생각이 생각으로만 남는 이유
우리는 흔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행동으로 전환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이 충분히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빠르고 정확한 언어로 꺼낼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미 정보는 모두 알고 있지만, 꺼내는 속도가 느리거나 경로가 정확하지 않으면, 우리는 ‘알고만 있는 상태’에 머물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생각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나는 존재 탐사 지도를 적으면서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쓰는 글은 그동안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들의 통합일 뿐, 아직 내 창조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내 언어로 꺼내어 문장으로 완성시키는 순간, 비로소 그것은 나의 창작물이 된다.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문장을 쓰는 속도와 행동으로 옮기는 속도는 밀접하게 연결된다. 생각이 머릿속에서 번쩍하고 정리되는 수준으로 빠르게 각인될 때, 몸은 그 생각과 동기화되어 움직일 수 있다.
반대로 정리가 느리면 아무리 좋은 생각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각을 빠르고 명료하게 자기 언어로 꺼내는 것. 그것이 몸과 마음을 동기화시키고,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첫걸음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 존재탐사지도의 글이 어떤 내용인지 기억도 안난다. 쓸 때는 열심히 썼건만.
오늘 찬물로 샤워를 했다. 떨기 위해서.
이 생각은 오래 하지 않았는데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몸의 떨림이 긴장을 풀기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아주 오래전에 오쇼의 다이내믹 명상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혼자서는 해 본 적이 없다.
배운 것을 지속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다시 오쇼의 다이내믹 명상이 생각나서 찬물로 떨어보려고 했는데 떨리지도 않고 시원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