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2

나는 안전하다.

by 정오의 햇빛

시스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겨운 영화였다.


악랄하고 끔찍하고 모진 남자가 끝까지 모질게 굴다가, 연약한 여자 둘에게 맞아 죽는 이야기였다.

영화 속 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목숨을 건다.
여자들은 정말 연약하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남는다.
그래서 강함과 약함의 경계가 헷갈리기도 한다.


분명 그 언니는 남자의 멋진 외모에 반해 결혼했을 것이다.
동생도 마찬가지로, 꼬드김에 넘어갔을 것이다.
여자의 최대 약점은 ‘잘생긴 남자 앞에서 무너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쁜 버섯은 독을 품고 있다. 아름답지만 위험하다.
나도 잘생긴 남자를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지만, 다행히 내게는 그들이 좋아할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
그래서 아무리 마음이 흔들려도, 나 자신은 안전하다.


내 매력 없음이 나를 지켜주는 셈이다.
만약 내가 잘생긴 남자에게 무너지면서도 매력적인 무언가를 갖고 있다면,

그는 쉽게 지나가지 않았을 테니까.


나의 매력없음은 나의 힘!!!


내가 매력없다고 믿고 있어서 매력이 없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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