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력

중심에 무엇이 있나?

by 정오의 햇빛


글쓰기를 하면서 나는 점점 내 중심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깊이 숨겨진 사건과 감정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만나지 않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돌리고, 주변을 빠른 속도로 돌며 살아왔다.

결코 벗어날 수는 없지만 중심에 닿지 않기 위한 노력.


이제 글쓰기를 하면서 점점 생각은 느려지고 원심력은 약해졌다.

중심을 의식적으로 경험하며, 그 안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었다.

글쓰기는 안전한 속도로 과거를 직면하게 해준다. 엄두도 내지 못한 일이었는데.

결국 과거는 바라봐야만 하고 그리고 돌아서야 하는 일이다.

언제까지나 먼 발치에서 저기 어디쯤을 바라보느라 돌아서지 못했다.


이 모든 과정이 놀랍고 신기하다.

매거진의 이전글증명의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