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면 자기혐오 2
그 행동은 내가 하는 행동과 완벽하게 똑같았다.
다른 점은, 그 노인은 자기 머릿속의 생각을 밖으로 흘리고 있고, 나는 머릿속에만 가둬둔다는 것뿐이다.
그 노인은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제한을 갖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면 치워 버리든가, 둘 중 하나를 하면 되는데 그 할머니는 계속 문제만
얘기하고 있다. 자기 욕망을 충족시키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안된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머릿속에서 계속 같은 문제만 반복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긴 하지만, 딱 떨어지는 해결책은 없었다.
내가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같은 것들이다.
지금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기에, 조금 더 마음에 들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떠올리거나 실행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반복하고 있었다.
어쩌면 방법은 분명할텐데 실행하기에 귀찮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노인도 결국 ‘만족스럽지 않아, 만족스럽지 않아’만 계속 말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노인 혐오 1’을 쓰고나니 갑자기 행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글의 말미에 노인생활 지침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식당에서 짜증스러운 노인의 행동은, 평소 같았으면 단순히 구질구질하고 듣기싫은 노친네의
구시렁거림으로 끝났을 텐데 그 이야기를 글로 쓰는 순간, 내 이야기가 되었고,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황금 열쇠가 되었다.
이 경험은 참 멋졌다.
내가 할 일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의 장면을 실행가능한 방법으로 고쳐보는 것이다.
노인생활 지침서를 작성해보는 것.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추가하며 완성해 가야겠다.
개선하기 위한 방법
1.관찰 ; 반복되는 생각을 적어보기
2.구성 ; 글을 읽고 문제를 해석하기
3.행동 ; 실천방법을 적어보고 반복적으로 체화시키기.
짜증이나 불만을 부정적으로 여기던 시선을 내 삶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단서로 사용하는 것.
노인생활 주의사항
1.구시렁거리지 않도록 감정을 나눌 대화할 것.
대화는 꼭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면 참 좋겠지만 한정지으면 구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