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리사의 집. 오늘 이 순간부터
그것은 시작이었다
나는 가진것이 없고
때때로 비루하고
종종거리며 살지만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것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야만 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이 그렇다.
설레는 일이 또 생겼다.
얼마나 더 많이 살아야 인생을 곱씹으며 편안하게 바라보며 살까 늘 궁금하고
불안한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오늘 새롭게 시작하는 나와 마주한다.
나는 또 심장이 터질듯 쿵쿵거린다.
가슴한켠이 간질간질, 뭉클함도 빠지지 않고 함께.
외국에 가면 우리나라의 그 흔한 진동벨대신 이름을 묻고 써준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이름도 대답못하는 동양인으로 낙인찍히기 쉽상이다.
나는 대책없이 생각나는대로 답한다.
Lisa
그런데 그 이름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피식 웃음이 나올것 같아 입술을 오물거린다. 기분이 좋을 때, 웃음을 참을 때 습관처럼 나는 그렇다.
"외국에 나와서 내이름 얘기하면 아무도 못알아 듣거든. 그래서 그냥 순간 생각나는대로 말했는데 뭐야! 나 이거 완전맘에들어!!"
어쩌면 오늘 브런치와 리사의 만남에 있어 필연이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