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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 Jan 27. 2021

풍경;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나이가 들었다.

내 인생에서 가을쯤 온 것 같다.

한해 한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성큼.

책 읽기도 쉽지 않고

음악도 잘 들어지지 않고

글쓰기도 하지 않는.

나는 게으름인지 지침인지 만족인지 모를 그 어디쯤 중간에 서있다. 그저 가족을 한없이 사랑하고 내 일에 자부심을 갖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면 어떨까 하는 시간들이었다.

이유 없이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거나 또는 반대로 힘들어서 눈물이 나기도 하며 나는 그렇게 오늘을 살고 있다.

글을 쓰지 않는 것은.. 수없이 내 마음속에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어느 때든 쓰고 있었다고 변명을 해본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이 없었다고도 고백해본다. 나이가 드니 글에도 자신이 없다.

그래도 가끔은 있는 힘껏 모아 쓴 글이 아닐지라도 마음 편히 또박또박 써볼까 한다. 단 한 명의 독자라도 내 글을 읽고 위로가 되었다면 그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쫄보가 되는 것 같아요. 이상하죠. 모든 마음 편하게만 살고 싶어 자꾸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아요. 저는 참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마음이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드니 자꾸 에너지가 없네요.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드는 대로 글을 쓸게요. 근사하고 멋진 글이 아니어도 따뜻한 글을 쓰고 싶어요. 독자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또 아주 소소한 글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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