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래가 만든 위대한 기적
누구나 살기위해 자신의 이념이나 상식을 내세우지 못하고 살아야했던 1950년.
영화는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그 날로 데려다 줍니다.
가족도 동료도 모두 잃은채 살아가는 한소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가족을 지켜내고자 힘겹게 살아가다 죽음을 맞이하는 동구와 순이의 아버지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동구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순이는 동구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입니다.
부모를 잃은 슬픔과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뻔한 스토리에도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는 메세지는 여기에 있습니다.
오빠야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되제?
아빠가 그런다케따!
오빠는 우리 순이 마이 좋아한다.
내도 오빠 마이 좋아한다.
동구와 순이는 거지로, 앵벌이로 소매치기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다
고아원에 배치받은 한소위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남매가 한소위와 고아원 원장이 만들어가는 고아원합창단 단원이 되면서 극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전개가 되지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한소위.
해외유학파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박주미(고아원 원장).
이 둘의 화음이 아이들과 만나 더 풍성한 하모니를 이루는 아름답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과 목소리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동구와 순이의 애절한 우애는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과 슬픔을 줍니다.
지금도 전쟁속에 고통받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지요. 그 아이들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한 줄기 빛과 희망이 될 수 있는 그 날을 기원해봅니다. 가족의 사랑,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형제 자매의 우애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영화로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합창은 서로 다른 음이 어울려서 되는 거야.
서로 싸우더라도 화음을 이룰 수 있는, 의미있는 싸움을 하기를 바란다.
-영화 <오빠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