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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도전 일기

붓과의 첫만남

by 제일리스 지은




새해가 밝아 오며 새롭게 계획 세웠던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캘리그라피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따는 것이었다. 그 꿈을 목표로 심어 거두리라. 는 굳은 나의 결심이었다. 작년 내가 글을 쓰게 될 줄 상상하지 못했지만 글을 쓰게 된 것처럼 올해 미래의 꿈을 위해 도약하기를 기도하며 고민하던 중 인스타를 통해 알게 된 어느 캘리그라퍼 한분이 내 눈에 꽂혔고 커리큘럼과 이수과정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어디에 홀린 것처럼


"이거야.. 놓칠 수 없어“

강한 매력을 느끼며 배움의 욕구 본능이 갑자기 더욱 급상승되었다. 전문가 과정이었기에 금액과 과정이 고민이 되었지만 이건 내 미래를 위한 투자야..라는 생각에 현재 일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며 그 과정을 감당해 나가 보기로 했다. 결정을 하고 나니 이건 기회라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내 핸드폰 화면 결제창 안으로 클릭하고 있었다. 결제를 하고 나니 수업시간이 기다려졌다.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드디어 시작된 수업 첫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고 1월 중순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수업을 들었다. 이 수업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강의 듣기 위해 오고 가는 시간을 절약하여 집에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피로감이 쉽게 오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디게만 가는 수업 시간이 점점 다가오며 시작한 수업 시간들은 나에게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다가왔다. 첫 수업이라 오리엔테이션으로 글씨연습을 하는 시간은 많지는 않았고 함께 듣게 된 수강생들 소개와 선생님소개 캘리그라피에 대한 전반적 이론과 교육 방향 실기를 함께 나누는데 두시간이 반이 훅 갔었다. 사실 나는 늘 장시간 앉아 있는 것에 대한 통증이 있어 처음 2시간 30분 수업이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업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시간이 금방 갔던 것 같다. 처음 본 분들이었지만 멋글씨에 대한 열정으로 만난 우리는 무언가 모르게 하나가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첫 수업에 선연습을 하는 시간은 쿠레타케 붓펜과 붓과는 다르게 눈으로 스캔이 이미 되었지만 붓을 잡는 순간 또 다른 느낌이었다. 붓은 내손을 거부하며 너는 누구니?라고 말을 건네는 것 같이 어색하고 낯설었다. 나는 그렇게 붓과 친해질 시간이 필요했고 첫 수업을 마치고 난 후 수업 때 알려주신 선연습을 가지면서 새롭게 배우게 된 서예의 기본과 붓에 대해 감을 알아가며 익숙해질 시간을 가져야 했다.


(선 연습)


갈라디아서 6:7-9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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