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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도전일기

캘리그라피 작가 100인이 부르는 나의 노래 전시장을 방문하다

by 제일리스 지은


2월 25일 문자예술그룹 캘리콘서트 주최 오민준 글씨문화연구실에서 주관하는 캘리그라피 작가 100인이 부르는 나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그 전시회에 참여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증과 관심이 생긴 나는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었다. 선생님께서도 쓰는 것만이 공부가 아닌 눈으로 보는 것도 도움 될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난 3월 1일 오전 오후 일정들을 마치고 다행히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gtx 타고 서울역으로 향하였다. 늦게 출발하게 되어 문 닫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앉고 부랴부랴 시간 맞춰 갔던 것 같다. 다행히 예상시간을 초과하지 않고 도착하게 되었고 가쁜 숨을 가라앉혔다. 그렇게 나는 천천히 엘리베이터를 탔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입장을 했던 것 같다.


나는 갤러리 전시회에 입장하여 하나씩 작품들을 살펴보았고 작품을 보면 볼수록 캘리그라피의 또 다른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했다.


글씨를 배우면서 다양한 예술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림에 관심도 소질도 없이 살다가 캘리그라피 때문에 미술에 눈길이 갔다.

" 미술은 소질 없는데..


라고 자신감 없이 소심하게 시작했던 작년의 일이 떠올랐다. 미술을 배우면서 나는 참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수강생들의 전시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는 손길 가운데 나의 고정관념이 완전히 무너졌었다.


" 유명한 미술작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지은수강생님도 할 수 있으니 내년에 같이 해요..


나를 격려하기 위해 하신 미술선생님의 그 말 한마디는 나에게 한줄기 희망을 또 가져다주었다. 글씨를 쓰며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고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머릿속에 한정된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전시를 보면서 정말 폭넓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한 것 같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로 눈을 뜨게 해 준 전시회였다.


캘리그라피를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성경말씀을 멋있게 써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공유하고 선물해주고 싶었다. 또 하나님께서 나의 왼손을 통해 찬양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좋겠다. 고 말이다. 그 마음으로 글을 쓰니 행복했다.


내 안에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삶"


그것이 내가 오늘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다.


교회에서 찬양팀을 하고 있는 나는 찬양을 부르며 힘든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위로를 경험하였고 은혜가 되는 찬양들이 많았었다. 또 가사 하나하나 와닿고 마음 속 울림을 주었다. 그 찬양들은 잊을 수 없는 찬양으로 내 머릿속에 리스트로 남아있다. 언제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나의 노래를 만들어 부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크리스천이 아닌 작가들 또한 활동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지만 내 가슴을 더욱 두근두근 띄게 한 이유는


그 글씨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통해 은혜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큰 감동이었고 그 달란트를 주신 것이 감사했다.

이번 전시는 신조형예술가동인 작가와 신조형예술가동인작가 추천으로 100 명의 캘리그라피 작가가 참여한 전시이다.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음악이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에 기분 좋을 때 흥얼거리는 노래, 좋아하는 가수 노래, 각자 사연과 추억이 있는 노래 등 아름다움 노래를 통해 자신의 삶 속에서 부르는 노래 들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는 아트월드뉴스를 통해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 기사를 접하게 되니 나에게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커스의 "그가 오신 이유" "은혜였소" 예람워십 "나의 하나님" 등등 찬양을 듣고 느낀 감정을 담아 작품으로 표현했다. 는 글을 읽으며 감상하니 갑자기 차가운 가슴에 온기가 채워졌다.



"우아.. 내가 살아있구나..


작품을 보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나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내 심장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지금 배우고 있으니


“언젠가 나도 저 자리에 있을 거야..


지금은 수강생이지만 “지은수강생도 할 수 있어요..라고 용기를 주신 선생님의 말을 생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다,


그렇게 나는 시계를 보니 고요한 주변을 둘러보며 훈훈한 마음으로 모든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다.

(2023년 교회 캘리그라피 참여했던 8월 여름날 )



https://youtube.com/watch?v=qzgkFFOC6gY&si=3NPlzLt8YP_cvF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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