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동행하는 나의 일상일기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by 제일리스 지은


2025년 열심히 달려왔다. 바쁜 생활 속에도 직장생활을 버텨왔고 힘들 때도 있고 여유가 없어 지칠 때도 있었지만 교회사역을 감당했던 그 기억도 돌이켜보면 행복했다.

나에게 있어 이제 신앙과 말씀 찬양은 삶이 되어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좀 더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26년 올해는 나에게 어떤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어떤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궁금하고 설렌다.


작년 하반기 10월 말 교회동생과 함께 나눔 하다 동생이 먼저 매일 감사일기를 서로 쓰면 어떻게냐는 제안을 했다. 감사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마음으로는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막상 피곤한 몸이 일 순위가 되어 잠시 생각에 잠기면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나의 의지는 자동반사로 침대 위를 찾곤 한다. 육체의 편안함과 마음의 갈등 속에 그 제안이 어쩐지 반가웠던 나는 하자고 결의를 다지며 쓰는 일에 함께 동참했다. 처음은 정말 감사거리가 생겼고 사소한 것도 써야 하는 생각에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 같은 날도 있었지만 쓰면 쓸수록 나의 마음이 반대로 기쁘게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감사라고 생각되지 않을 때는 쉬어가기도 했지만 감사의 일상을 남겨야겠다는 기록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닫고 좋은 습관이 자리 잡히는 계기를 얻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병오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며 기대되는 계획들과 목표들이 있었지만 생각하지 못한 나의 일상에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벤트가 생겼다면 바로 회사에서 새해 영상촬영을 하게 된 것이었다. 무엇보다 나의 일상에서 감사한 것은 회사라는 공간은 나에게 절대 평안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물론 약간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쌓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평강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18일 한통의 메일이 홍보팀을 통해 도착했다. 내용인 즉 26년도 시무식에 담을 영상촬영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이었고 협조 부서로 우리 팀에 콕 짚어 내가 근무하는 곳에 선정이 된 것이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 중 한 명이 참여해야 했는데 다른 직원도 부담스러웠는지 나에게 공평하게 가위 바위 보로 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싫다고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었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기길 바랐으나 아쉽게도 몇 번에 무승부 끝에 내가 당첨되었다.


회사에 대한 애착이 없어 영상촬영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서로 협력하여 잘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내 게시판에 전 직원이 시청하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이왕 이렇게 하게 된 거 또 이상하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잘하고 싶은 "나"


내가 아닌 또 다른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영상 찍게 된 김에 나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매년 있는 시무식"


그저 그렇게 의례적 행사로 취급할 수도 있지만 이 하루의 일상도 소중함을 기억하고 싶었다. 다행히 영상은 성공적이였던 것 같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팀장님의 관심을 받았다.


새해 영상을 찍기 위해 글을 쓰고 어떤 마음으로 촬영을 할까 고민해 봤다.


내 일상에서 슬픔 아픔이 담겨 있는 직장


이곳에서 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충격과 고통, 결국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수하고 좌절할 순간들을 내가 뼈 아프게 경험했기 때문에 암환자들의 고통이 내 가슴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내 뜻과 다르게 암병원과 인연이 맺어져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특별한 임무가 있다면 이런 걸까?


내가 느꼈던 것처럼 암환우들에게 격려의 말과 힘이 되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것이 나만을 위해 이 회사

(병원)에 존재하는 이유는 아닐 테니깐


그리고 이 영상 메시지처럼 새해에 우리 모두 건강하고 하루의 일상에 꽃이 많이 필수 있기를 희망한다.


뜻하지 않은 결과로 직원들 앞에 영상을 찍게 된 회사 내에 작은 이벤트였지만 연약하고 부족한 나를 통해 선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했고 새해에 의미 있는 일상을 영상에 담을 수 있어

감사했다.



2026년 새해영상

나에게 주님은


육신에 속한 나 VS 하나님의 영광에 속한 나


내가 늘 공존하지만 결국 그분 안에 있는 나를 택하게 하여 하나님 영광에 속하게 만들게 하시는 것 같다.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고후 :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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