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갑시다.

메뚜기는 얼마나 멀리 뛸까?

by 좋은아침

저녁을 함께 먹을 남편을 기다리며 나는 쫑(아들 애칭)과 함께 자연관찰책을 읽고 있었다. 이번에는 '뛰어라, 메뚜기'편이었다. 메뚜기 사진도 보면서 책을 보고 있는데 "오므린 뒷다리를 힘껏 펴면서 땅을 밀어내요. 몸길이가 4~5센티미터인 메뚜기는 1미터 가까이 뛸 수 있어요. 몸길이의 스무 배가 넘어요."라고 적힌 문구가 있었다.


"띠띠띠" 현관 도어록 비밀번호가 풀리는 소리와 함께 남편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빠를 보자마자 뛰어가는 쫑.


"아빠, 안녕?"


"쫑, 잘 있었어?"


"응, 아빠. 근데 아빠는 메뚜기가 얼마나 멀리 뛰는지 알아?"

" 2m? 3m?"


"에이, 아빠 모르는구나. 메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만큼 뛰어."


푸하하 일제히 세 가족이 웃음을 터뜨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표지판을 본 적이 있는 쫑은 1m라는 개념을 사회적 거리로 받아들인 거다. 메뚜기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일은 없겠지만 6살 아들의 1m가 사회적 거리라는 사실은 씁쓸하기 짝이 없다.


'사회적거리' 사라져라! 뿅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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