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지 않아요

연구원 - 이선경(그냥)

by 헤레이스
KakaoTalk_20250514_170258476.jpg 사뮈엘 뤼베롱 글 / 박정연 역 | 나무생각


새벽녘 열이 오르는지 뒤척이다 몽롱한 상태로 아침을 맞았다. 몸이 처지니 마음이 처지는 건지, 마음이 처지니 몸이 처지는 건지. 오늘따라 어느 쪽이 먼저였는지조차 헷갈린다.


오랜만에 친구와의 대화.

반가움도 잠시, 들려오는 이야기는 자꾸만 무겁게 내려앉는다.


처음엔 그저 가만히 들어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이야기의 가시들이 친구에게서 내게로도 향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덧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숲 한가운데 서 있었다.

친구는 아이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나는 친구의 마음에 공감했고, 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었다.


하지만 자꾸만 생각이 아이에게 머물렀다. 괜찮을까? 무섭고 외롭지는 않을까?





오늘은 그림책 -복잡하지 않아- 를 읽는다. 어쩌면 그리 복잡하지 않은 일들을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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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미리보기 중


그냥 마음의 문을 열고 잘 들여다보면, 단순하고 분명한 것이 그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복잡하지는 않아요...


그 아이에게, 그리고 어쩌면 지금의 우리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다.

잠시,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자고. 천천히, 하나씩 해보자고. 무엇보다 먼저, 소중한 너 자신을 들여다보자고. 불안과 걱정, 외로움과 두려움이 엉켜 있는 그 숲을 지나면 조금씩 너의 마음을 알 수 있을거라고. 그러다 모든 감정이 다 거기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거라고.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이, 결국 너를 이끄는 힘이 된다는 것을.





오늘은 무거운 몸과 마음에도 누군가를 걱정하고 위로를 건네고 싶었던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 마음이 그에게도 닿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오늘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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