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연구원 - 이선경(그냥)

by 헤레이스
KakaoTalk_20250527_210528362.jpg 미안 글그림 | 고래뱃속


“모두가 믿는 것은 모두가 진실일까?"

그 사람이 했던 모든 말에, 진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오늘은 그림책 -거짓말-을 읽는다.

한장 한장 그림책을 넘길수록 내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오늘 일터에서 있었던 일때문이다.


유난히 커다랗게 들리는 소리, 같이 근무하던 A는 시끄러운 게임기소리에 한껏 예민해보였다. 결국 일어나 게임기를 가지고 놀던 아이를 멈추고 자리를 옮기게 했다. 나는 공간이 너무 조용해 더 크게 들렸던건 아닌지 물었지만, 그 말은 그대로 흩어져버렸다.


A는 게임기 소리를 줄이기 위해 게임기 이곳 저곳을 확인했고, 모니터 볼륨기능을 찾아 소리를 줄였다.


그러면서 A는 말한다.

“아까 저 아이가 이 버튼 만지는 것 같았어요.”

“게임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래요?” 내가 되묻자,


A는 아이를 향해 단정하듯 말했다.

“네가 아까 이거 만졌지?”

“제가요? 전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는데요.”

“그래? 다음부터는 버튼 만지고 그러면 안 돼.”


그 대화속에서 아이의 말은 변명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어른 A의 말은 근거도 없이 사실이 되어버리게 된다.


오늘의 모습 속에서 나는 '거짓말' 속 주인공이 겹쳐 보인다.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결국 스스로도 진실을 포기하게 되는 아이. 모두가 믿는 거짓 앞에서 진실은 너무 작고, 너무 외로웠다.


모두 내가 문제아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누구는 사소하게, 장난처럼 흘린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걸 우리는 종종 잊어버린다.


오늘 나는 다시 다짐한다.

아무리 작더라도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사람이고 싶다고. 그런 어른이고 싶다고.





오늘은 수많은 잊혀진 진실과 외면당한 마음들에 귀기울익고자 다짐하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언제나 중심을 바로 세우며 살아가기로 한다.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오늘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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