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미루고 미뤄뒀던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했다. 언제나 봄이 오면 옷장 정리를 시작으로 집안을 정리하고 청소하곤 했는데, 올해는...
봄맞이가 아니라 여름맞이 청소가 되어버렸다.
우선 그나마 손쉬울 것 같았던 둘째 방과 냉장고를 정리했다. 하지만 짐이 적다고 생각했던 둘째 방마저 켜켜이 쌓인 오래된 책들과 노트,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다.
대체 언제 이렇게 많아진 걸까?
그나마 여유 있다고 여겼던 냉장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산 걸 잊고 또 사둔 소스들, 구석에 쳐박혀 싹이 난 채소까지…
정말 ‘빼기’가 절실한 순간이다.
오늘은 그림책 동시집 -더하고 빼기만 해도- 를 읽는다.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더하기와 빼기의 이야기. 오늘 나는 더하고 더하고 더하기만 가득했던 공간에서 빼고, 또 빼고,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마음속에 쌓여 있던 답답함까지 함께 비워낸다.
정리하고 버리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졌다. 내일은 아직 정리하지 못한 공간들을 비워내기로 한다.
우리는 매일
우리는 매일 더하기와 빼기를 만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수학을 공부할 때
친구를 사귈 때
음식을 먹을 때
여행을 갈 때
꿈이 생겼을 때
하늘을 올려다볼 때
그리고 이 책을 펼칠 때
더하고 빼는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거야
이 작은 변화가 기분 좋은 일들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오늘은 미뤘던 청소를 조금이라도 해낸 나를 사랑한다. 내일은 조금 더 정리하고, 오늘보다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기를 바랍니다.
2025년 6월 2일 월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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