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이다.
아침, 짧은 묵념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평소의 휴일이라면 좀 더 여유롭게 아침 시간을 보내고, 조금은 게으른 하루를 보냈을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전시회 가는날.
부지런히 산책을 나서니, 봄의 색은 어느덧 여름의 색으로 짙게 물들어 숲은 더욱 선명한 빛을 내고 있었다.
오늘은 그림책-색을 상상해볼래?-를 읽는다.
책은 색이 꼭 눈으로만 보이는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보이지 않아도, 느낌으로, 냄새로, 소리로도 충분히 우리는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오늘은 앤서니 브라운 그림전과 세르쥬 블로크전을 다녀왔다. 너무 익숙한 그림이기도 했고, 너무 새로운 그림이기도 했다. 작가들의 섬세한 표현력과 상상력이, 그리고 기발한 생각들에 놀라고 감탄했다.
그림은 색으로 표현되었지만, 그것을 진짜로 느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마음이 내게 와 닿는 순간이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어요.
.....
눈을 감고, 색을 상상해 보세요.
아주 오랜만에 '처음'을 경험하는 아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아마도 알록달록 어떤 색으로 나를 드러내고 표현해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들어주는이가 함께였기에 더 편안하고, 더 자유롭게 나의 색을 꺼내놓을 수 있었던것 같다.
오늘도 여전히 아이같은 마음으로, 온전히 전시회를 감상하고 즐길 줄 아는 나를 사랑한다. '처음'의 설레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5년 6월 6일 금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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