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정기회의를 다녀온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터의 하루를 시작한다.
단순한 공지사항도 있었고, 앞으로의 변경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그저 해야 할 일들을 무던히 해내면 된다.
오늘은 그림책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를 읽는다.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를 듣고 싶지 않은 날.
심심하고, 지루하고, 그냥 모르는척 하고 싶은 날.
그럴땐 잠깐 뿅하고 다른 세계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기도 하다.
옆에서 쉴새없이 떠드는 말들에 피로감이 밀려온다. 나는 잠시 멈춰있다, 오늘 빌려온 책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차츰 말들은 저멀리 사라져갔고, 나의 오늘을 함께 할 그림책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내게 동아줄처럼 내려온 오늘의 그림책을 찾았다.
책은 언제나 말없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안정과 안식을 주기도 한다.
오늘 나는, 나의 오늘을 함께 기억해줄 그림책 덕분에 현실의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일렁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또 다른 동아줄을 기대하면서.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이선경 연구원
https://brunch.co.kr/@7c406da5ba2c4b0
https://open.kakao.com/o/gHSKP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