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경 - 연구원(그냥)
본격 장마가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온종일 그칠 기색 없이 쏟아진다.
그래도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비는 내리지만, 나는 오늘 나의 친구를 만난다.
오늘은 그림책 -안녕, 비-를 읽는다.
비 내리는 날, 아이는 우비를 챙겨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비오는 거리에 활짝 핀 우산 꽃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을 맞는다. 서로를 마주한 우리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친구들 중 그래도 자주 만나는 친구이지만, 매번 볼 때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처럼 반갑다.
우리는 나무에 기대 앉아 생글생글 속닥여요
그동안의 안부도 묻고, 각자의 취미나 일상을 나누며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언제나 만남은 그렇게 짧고 아쉬움은 길게 남는다.
오늘 나는 비오는 날의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쌓는다.
비내리는 날은, 왠지 무언가 기대되는 날, 즐겁고 행복한 그런 좋은 날이다.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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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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