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새벽녘, 쉴 새 없이 돌아가던 에어컨을 잠시 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려 앉아 있으니, 후텁지근한 공기가 순식간에 온 집안을 감싼다.
새벽인데도 이토록 습하고 무거운 공기라니. 결국 에어컨 리모컨을 다시 들었다.
오늘은 그림책 -만두의 더운 날-을 읽는다.
정말이지, 찜통 속에 푹푹 쪄지는 만두가 된 기분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육즙이 줄줄 흐르는 것처럼, 내 온몸에서도 땀이 스며나온다.
예전엔 여름이 이렇게까지 덥진 않았던 것 같다.
맑고 청량하게 쨍쨍 내리쬐던 햇살,
비온 뒤 불어오던 선선한 바람.
그 시절 여름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제 그런 여름은 사라졌다는 뉴스를 볼 때면
그 말이 거짓이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그런 여름을 만날 수 있길 막연히 바라본다.
...안 되겠다.
빙수 먹을 사람!
가족들에게 소리친다.
오늘은 냉면 대신 시원한 빙수 피서를 떠난다.
오늘은 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음에, 이러한 혜택을 누림에 감사하다.
2025년 7월 6일 일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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