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토요일.
조금 늦은 시간, 외출하는 큰아이를 데려다주고 옆 선생님과 함께 출근했다.
시원한 음료 한 잔을 나누며 기분 좋은 아침 시간을 보낸다.
토요일이라 아이들로 북적일 줄 알았던 공간은 의외로 조용했다.
덕분에 여유로운 오전을 보냈고, 점심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는 서스럼없이 자기 이야기를 꺼낸다.
잠시 외출하겠다는 아이들이 선생님들 아이스크림을 사 오겠다고 말한다.
그럼 이번에는......
"뛰어! 아이스크림 걸음!"
그 말을 할 때 반짝이던 아이의 눈빛에서 그 마음을 느낀다.
오늘은 그림책 -아이스크림 걸음-을 읽는다.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선동이의 제안으로형제는 종종걸음, 달팽이 걸음, 노루걸음...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걸어간다.
나도 이곳의 아이들에게
때론 빠르게,
때론 적당히,
때론 아주 느리게,
아이들의 걸음에 맞춰 다가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오늘은 함께 출근하는 기쁨을 누리고, 아이의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나를 사랑한다.
2025년 7월 5일 토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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