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49.9, 마지막 도전
아, 예상했던 결과.
보다 조금 더 심한.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다운된 기분은 밑바닥을 기어다닌다.
그럼에도 출근은 해야 한다.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새벽 출근길.
사무실에 들어가자 익숙한 감각이 다가온다.
이미 망한 거.
문제 해결될 때까진 계속 스트레스받을 텐데.
결국 다이어트 못할 거 아냐.
너무 일찍 시작했어.
나중에 해결되면 다시 하지 뭐.
그냥 먹자.
다행히, 나갈 의욕도 없다.
배달을 시킬까, 나가 먹을까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
집 근처 지하철역에 도착하자
2차 위기가 찾아온다.
순대국에 소주 한 병 마시고 들어갈까.
누굴 불러 술을 마실까.
마트에 들러 뭘 사갈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집.
어제 먹다 남은 엽떡 통이 날 기다리고 있다.
잠시 고민하다, 통을 연다.
남은 떡볶이를 덜어내고
냉장고 자투리 야채를 꺼낸다.
양배추, 팽이버섯, 어묵.
남은 양념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인다.
찜기에는 계란을 올린다.
맵고 달큰한 향이 퍼지고
익은 계란 껍질을 벗겨 함께 끓인다.
떡 하나를 토핑으로 올리고
오늘의 한 끼를 마주한다.
예전이라면 포기하고 내려놓았을 텐데.
피곤함이든 귀찮음이든
어쨌든 여기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
객관적 최선은 아닐지라도
주관적 최선으로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많이 무너지고 헤매다
그래도 지금의 내가 되었듯.
나의 다이어트도
뒷걸음질 치더라도
앞으로만 향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오늘의 최선이자 차선의 떡볶이(?)를 먹는다.
Day 6 식단
저녁 — 떡볶이 with 야채와 계란
8,562보
57.90kg (-1.60kg)
목표까지 7.90kg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