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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란 Jul 01. 2023

카트 대신 장바구니

일상단상

저녁을 먹고 너무 배가 불러 산책을 나섰다.

집 근처 공원을 돌아 아이가 사달라는 과자를 사러 마트로 갔다.

요즘 마트를 가면 카트 대신 장바구니를 든다.

아이들이 커서 살 물건이 줄어든 것도,

부피가 큰 물건은 인터넷 주문을 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마트에 올 때면 매번 당하는 물건의 유혹을 떨치기 위함이다.

내 손으로 내가 산 물건의 무게를 느끼며 쇼핑을 하면,

이게 필요한 것인지

내가 사려던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들기 버거운 만큼의 물건은

어쩌면 내게 그다지 필요가 없는 물건일 수도 있다.

이건 삶을 조금 가볍게 하려는

나만의 작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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