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는 하루

일상단상

by 하란

며칠 간의 장맛비가 그치고 해가 쨍하게 나와,

도서관엘 갔다.

천천히 서가를 살피다

아니에르노의 책을 발견하곤

자리를 잡고 앉아 읽는다.

마지막 책장을 덮자, 조금 배가 고파져

구내식당에 가서 4천 원짜리 백반 메뉴를 시켜 먹는다.

배가 불러, 도서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천천히 서가를 돌다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자리 잡는다.

한참을 읽다 졸음이 쏟아져

책을 덮고 기지개를 쭉 켜곤 도서관 창밖,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그냥 바라본다.

지금은

세상 그 어떤 걱정이나 근심도

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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