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빙판길

by 강명철

눈이 쌓여 꽝꽝 언 빙판길을 걷다보면

넘어지지 않으려고 한 발 한 발을 조심조심 내딛는다.

혹시나 넘어져 다치지 않을까 한 발 한 발을 아주 조심히 내딛는다.


내 몸은 다치지 않으려고 이렇게 조심히 한 발을 내딛는데

너의 마음은 왜 조심히 살피지 않고 그렇게 함부로 내딛었을까


사랑의 적은 이기주의라는 한 철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나는 너의 마음보다 이 몸뚱이 하나가 그렇게 소중했나보다.


내 몸뚱아리보다 너의 마음이 중요해졌을 때

빙판길을 걷는 것 만큼 너의 마음도 한 발 한 발 조심히 걸었을 때

나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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