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는 약자들의 행동이다. 약하기 때문에 앞에서 욕을 못하고 뒤에서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뒷담화를 누가 하는지 보면 된다. 보통 아랫직원들이 윗사람 욕을 한다. 회사는 직급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상사는 위치상 강자, 아랫직원들은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상사 앞에서 욕을 할 수 없기에 뒤에서 욕하는 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라도 해야 회사에서 쌓인 불만과 울분을 풀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꼭 상사가 아니더라도 동료직원들의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에서도 뒷담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수평관계에서 뒷담화를 자주 하는 사람은 거의 약자이다. 불만이 있지만 앞에서 말할 용기는 없어서 뒤에서 욕을 하는 것이다.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더라도, 상대가 잘못한 게 있더라도 앞에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싸울 용기가 없는 것이다. 약자들의 태도이다. 그리고 본인이 직급이 높은데도 부하직원들 뒷담화를 하는 상사도 있다. 위치상 강자의 포지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하직원에게 직접 말하지 못해 뒤에서 험담을 한다. 이는 아무리 직급상 강자에 있다고 하더라도 약자이다. 오히려 직급 덕분에 강자의 위치에 있지만 앞에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약자 중의 약자라고 할 수 있다.
뒷담화를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마음에 안드는 사람을 뒤에서 욕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뒷담화는 약자의 행동이라 생각해야한다. 차라리 앞에 가서 말해야 한다. 정중하게 내 의견을 말해도 되고, 불합리한 행동을 당했다면 앞에 가서 욕을 하고 싸워야한다. 그게 강자의 행동이다.
뒷담화는 듣는 사람도 안 좋지만 하는 사람에게도 안 좋다. 원한의 대상과 관계 없는 곳에서 풀고 있기 때문에 뒷담화를 아무리 해도 근본적인 원한이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뒷담화를 하면서 계속 그 사람, 혹은 사건을 떠올려 원한의 감정이 커져서 마음에 병이 생기기도 한다. 앞에서 직접적으로 말했다면 아예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지만 있지만 반대로 상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 또한 있다. 하지만 뒷담화는 그 기회조차 무화시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되지 못한 원한과 증오의 감정이 누적, 고조되어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른다. 이렇게 뒷담화는 감정의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관계의 회복 가능성 또한 없애는 무익한 행동이다.
그러니 뒷담화가 하고 싶다면 잠시 멈추고 차라리 앞담화를 하자. 내 생각을 가서 말하든, 싸우든 앞에서 말하자. 그래야 내 감정을 해소할 수 있고, 오해가 있다면 풀 수도 있고, 상대가 사과를 해서 관계가 회복될 수도 있다. 뒷담화는 어떤 좋은 결과도 만들기 어렵지만 앞담화야 말로 불편하지만 긍정적이고 가능성을 내포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