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by 강명철

상황이 안 좋은 회사의 주주총회에 가면 분위기가 안 좋다.

몇몇의 대표들은 죽상을 하고있고

어떤 대표들은 죄인처럼 고개를 들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무표정으로 재무제표를 째려보고 있다.

대답없는 숫자들을 쳐다보면서

너희들의 잘못을 다 알고있다는 듯이 고개를 휘젓는다.


숨 막히는 침묵

나는 투자자도 창업자도 아닌 그 어딘가에 서서

그 자리를 관망하며 쳐다본다.


저들은 시작할 때 이렇게 될지 알았을까

처음에는 이제는 한 배를 탄 식구들이라 말하며

으쌰으쌰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저렇게 차가운 눈으로 그들의 회사를 분해하며 바라볼 걸 알았을까


처음부터 식구라고 하지말지

처음부터 그 말을 믿지말지


우리는 돈 있으면 식구, 없으면 적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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