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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철 Aug 06. 2023

친절을 기대하지 않으면 어떨까?

최근 악성민원, 손님들의 갑질 등이 우리사회에서 많은 이슈가 되고있다.


이런 문제는 왜 일어날까?


내 생각에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비용을 지불할때 물건값에 더해 종업원의 친절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친절하게 대접을 받으면 기분좋다. 하지만 그것을 호의로 생각해야지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우리는 친절한 서비스를 호의나 추가적인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손님이기 때문에 당연히 친절하고 극진한 대접을 받아야된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의 생각대로 종업원들이 친절하지 않을때 화를 내고 갑질을 하게 된다. 최근에 뉴스에 나온 스무디 투척사건뿐만 아니라 크고작은 갑질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식당에, 카페에 갔을때 우리가 돈을 내고 받아야 되는 것은 우리가 주문한 음식, 음료 등이다. 우리는 친절과 서비스를 주문한 적도 없고, 메뉴에도 적혀있지도 않다.


물론 무례한 종업원을 만나면 화가 날 수도 있고 항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무례하다는 것이 친절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무례한 것은 우리가 주문한 음료와 음식이 잘 못 나왔거나, 평상시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려서 나왔거나, 이물질들이 음식에 나왔을 때를 아마 의미할 것이다. 그들이 친절하지 않은 말투 혹은 공손하지 않은 말투, 손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은 것이 무례한 것은 아닌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이고, 전혀 우리가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주문한 음료, 음식만 받으면 된다. 남에게 친절을 강요하지 말자.

과도한 친절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피고용인일때 또 다른 손님을 만날 것이고, 자신 또한 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남에게 과도한 친절을 기대하지도말고 요구하지도 않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우리는 좀 더 불만과 증오가 적고 남에게 배려할 수 있는 사회에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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