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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철 Jan 10. 2024

독립적인 사람과 연애를 해야되는 이유

사랑에 관하여

독립적인 사람과 연애를 해야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많이 듣는 이야기다.

그러면 왜 독립적인 사람과 연애를 해야될까?


독립적인 사람은 혼자있을때도 (+) 상태이다. 상대가 나한테 어떤걸 주지 않아도 현재도 (+)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많이 의존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떤 것을 주면 (++) 상태가 되서 더욱 고마워한다. 


하지만 독립적이지 않고 의존적인 사람은 현 상태가 (-) 인 경우가 많다. 혼자서는 (-)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여러가지를 얻어서 (+) 상태가 되고 싶어한다. (-) 상태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 상태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 사람은 항상 상대에게 어떤 것을 요구해서 (+) 상태가 되려고 노력한다.


나의 경우도 종종 그런 적이 있었다. 회사 일이 힘들었을때 출근만 하면 시간이 안가고 너무 따분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회사에 있는 9시간 자체가 너무 곤욕이었다. 그럴땐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여자친구와의 연락밖에 없었기에 5분에 한번씩 여자친구 카톡이 와있는지 확인을 했다. 답장이 늦으면 혹시 여자친구가 마음이 변한건지 가끔 불안하기도 했다. (다행히 내 행동이 집착인 걸 알았기에 티를 내지는 않았다.) 회사에서 내 상태는 (-) 이기때문에 여자친구와의 연락(연결)을 통해서 (+) 로 얼른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퇴근 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때, 혹은 집에서 조용히 보고싶은 영화를 볼때는 여자친구의 연락에 집착하는 경우가 현격히 줄었다. 그때는 내 상태가 (+) 였기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집착을 안해도 되는 것이었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내가, 혹은 연인이 (-) 일때 상태를 통해서 (+)가 되면 좋지 않냐고. 맞는 말이다. 그것이 사랑의 기적같은 효과 아닌가. 내 처지가 별볼일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사랑의 효과아니던가. 하지만 이는 빈도에서 문제가 있다. 한없이 나로 인해서만 (+)가 될 수 있는 연인은 집착이 심해질 것이고, 이는 상대방을 지치게, 때론 힘들게, 그리고 결국은 상대의 사랑을 식게 만들 것임을 우리는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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