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CU, LG유플러스
3월 둘째 주
; 새로 나온 제품, 브랜드, 광고, 캠페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뉴스 클리핑(News Clipping) 콘텐츠.
'더현대 서울'이 연일 화제예요.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개장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하루에 7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대체 기존 백화점과 어떻게 다르기에, 이런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요? 세 가지 포인트로 살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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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휴게 공간의 확보
쇼핑 공간은 확 줄이고, 휴게 공간과 문화 공간을 강조했어요. 특히 더현대 서울의 휴게 공간은 49%, 거의 절반에 달해요. (기존 현대백화점의 휴게 공간은 35% 정도가 평균이었는데 말이에요.) 유리 천장 덕에 가능해진 자연 채광과 식물이 가득한 실내 정원, 유선형 내부 구조로 방문객이 도심 속 힐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이렇게 휴게 공간을 확장한 것은 첫째로 고객들이 백화점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예요. 이커머스 시장의 강세로 위기에 처한 백화점은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것이죠!
둘째로는 '엉덩이 부딪힘 효과(butt-brush effect)'를 피하기 위해서예요. 파코 언더힐의 <쇼핑의 과학>에서 나온 이 이론은 공간이 좁아 고객들이 다른 사람들과 많이 부딪힐수록, 빨리 공간을 떠나려고 하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더현대 서울은 상업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동선을 확보했어요. 방문한 고객들이 최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요.
두 번째, 도심형 대형 복합몰
최근 백화점 산업 내에선 대형 복합몰이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았어요. 신세계백화점은 도심 외곽에 스타필드를 만들며 백화점이 아닌 복합몰의 형태를 제시해,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어요. 이에 현대백화점 역시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인 스페이스원을 오픈하기도 했는데요.
더현대 서울은 도심 외곽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띠면서도,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많은 투자 비용을 들여 도심형 복합몰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요. 이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아니라 '더현대 서울'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었어요. 여의도 근방의 고객만을 타겟팅하지 않고, 서울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가 돋보여요!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여러 연령을 아우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도 포인트!) 도심 한가운데 시도된 대형 복합문화공간인 더현대서울은 과연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세 번째, 새로운 형태의 매장
더현대 서울에는 그간 백화점에선 쉽게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입점해 있어요. '아마존고'를 연상시키는 6층의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와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BGZT랩'이 그 예인데요.
언커먼스토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 주었어요. 물건을 골라, 걸어 나오기만 해도 자동으로 계산이 가능한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이 적용되었는데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무인매장을 경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루고 있어요. 리테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에요!
BGZT랩은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왔어요. 최근 급성장하는 '스니커즈 리셀'을 테마로 삼아 300여 켤레의 희귀 스니커즈를 전시했는데요. 한쪽에는 비대면 중고 거래가 가능한 커뮤니티 존을 만들어 준 점이 독특해요! 스니커즈 리셀에 큰 관심을 가진 MZ 세대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됩니다.
편의점의 와인 매출이 갈수록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요. 올해 1~2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성장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혼술 트렌드가 편의점 와인에 전성기를 가져다주었어요! 이에 CU는 와인 PB 브랜드 'mmm!(음!)'을 만들었는데요. mmm의 레드와인 11만 병은 출시 40일 만에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어요. 높은 가성비와 함께 기존 편의점 와인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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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제 맥주 넘어 와인까지? 처음엔 수입 맥주, 그다음엔 수제 맥주, 이젠 와인까지! 편의점의 주류 상품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요. 이처럼 다양한 주류가 편의점을 통해 유행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는데요.
첫째로 짧은 거리를 선호하는 '슬세권*' 트렌드에 힘입어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F&B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어요. 둘째로 엄격한 주류 배달 규제로 인해, 주류 상품만은 배달 플랫폼으로 대체할 수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적극적으로 PB 브랜드*를 유치하고, 다양한 상품 종류의 퀄리티를 향상해나가는 편의점 업계의 노력이 편의점 상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어요. 점점 더 많은 상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게 되는 요즘, 편의점 업계가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어요.
*슬세권: 슬리퍼를 끌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
*PB 브랜드: 유통사의 자체 제작 브랜드. 가격이 저렴하다.
오프라인에 목마른 요즘 소비자들! 이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공간이 생겨나고 있어요. 그중 LG유플러스가 지난 10월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 틈'이 최근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로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환경 문제에 민감한 MZ 세대를 공략한 페스티벌인데요. 숲을 닮은 플랜테리어(Planterior) 디자인과 여러 친환경 브랜드의 참여로 흥미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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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MZ 세대를 위한! '일상비일상의 틈'은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예요. 특이한 점은 브랜드를 나타내는 공간이면서도, LG유플러스의 성격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이처럼 요즘 경험 마케팅은 브랜드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거나, 하고 싶은 말을 강요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따라서 MZ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사진관 '시현하다' 등과 함께 공간을 구성하고, 트래쉬버스터즈, 알맹상점 등의 업사이클링 브랜드와 협력했어요.
자연 닮은 플랜테리어 플렌테리어(Planteiror)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그린테리어(Greenterior)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자연에 가까운 공간에 대한 수요와 실내에서 맑은 공기를 누리고 싶어 하는 심리가 더해져,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예요. 앞서 살펴본 더현대 서울도 거대한 플랜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답답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플랜테리어가 앞으로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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