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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4

성실함으로 승부하다

by HARI
아침 : 우유
점심 :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저녁 : 김치찌개
간식 : 아이스연유라떼
운동 : 푸시업 100, 스쿼트 100, 17,231보, 줄넘기 2개
체중 : 89.13

갑자기 체중이 90 아래로 떨어졌다.

근데 사실 이것은 주말에 식사를 거의 안 한 효과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오늘도 아직은 괜찮다.

아주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은 참 좋았다.

그리고 요즘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여러 가지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시를 좋아하던 자신이 생각이 났다.

일상에 찌들어가면서 잊고 있었던 나만의 세계.

비교할 필요 없었던 그런 시절이 내게도 있었구나..

어제는 몸살인지 하루 종일 기운을 차리기 힘들었다. 잠을 많이 자려고 했는데도

자꾸 깨면서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마 수술 이후 환통인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느껴진다.

그래도 그렇게 하루 버티니깐. 괜찮아졌다.

그러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어느 부분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글들도 언젠가 떠나고 나서도 아이들이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에서 글을 남기고 있는 것을 아직 알리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유언장 한편에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과거 수술을 하면서 여러 차례 유언장을 고쳐 쓰기는 했지만 조금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남아 있는가 보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언장을 미리 써 놓고 어찌 될지 모를 내일을 기다린다.

의사조차 기적이라고 놀랄 정도로 회복된 것을 보면 감사한 일이다.

담당 의사가 자신은 무교이지만 환자를 보면 신이라는 존재가 정말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로또를 여러 번 당첨된 인생이기는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로또는 항상 꽝인 것 같지만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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