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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다

D-63

by HARI
아침 : 우유
점심 : 햇반+컵라면
저녁 : 칼국수
간식 : 물
운동 : 푸시업 100, 스쿼트 100, 19,231보
체중 : 89.03

4월이다. 봄이 왔다. 불과 주말만 해도 눈이 내렸다는 믿기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는데

기어코 봄이 오고 말았다.

세월이 이처럼 빠르다는 말은 아무리 흘려 들어도 결국 시간이 참 현실적으로 빠르다

2025년 시작이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4월.

한국은 참 역사적으로 많은 격동기를 겪었다고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고

봄이 와도 봄이 오지 않은 것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 모두가 격돌하고 있다.

정말 얼음판 위에서 팽이가 돌고 있는 것처럼 균형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닌데도 왜 그리 고집을 부렸는지..

생각해 보면 좋은 부모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이보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고작 얼마 앞선 지식을 가졌다는 이유로

온갖 이유로 무조건 맞다고 우기고 살았던 것 같다.

틀린 줄 알면서도 모른 척하면서까지 말이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을..

얕보일 거라고 짐작 겁을 먹고 말이다.

남들 다 하는 게 안 하면 손해고 바보라고.

그래서 손해 보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그게 나는 되는데 자식이 그렇게 되는 것은

또 그리 싫으니.. 참 쉽지 않은 날들이지만 그래도 살다 보면 결국 좋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고. 어쩌겠는가.

삶을 살다 보면 결국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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