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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티스트하 Apr 11. 2016

숨 쉬고 싶다

내가 어렸을때에는 주말에 쉬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그 생각이 지금도 유효한건 아니다. 직장을 다녔을때 휴무를 한 주마다 다른 평일에 쉬곤했었다. 주변 일하는 언니가 자기는 수토에 쉬는데 월목에 쉬는 내가 부럽다고 했다. 3-4년쯤 전만하도 이 말의 뜻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졸업을 하고 다시 월화수목금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주말은 쉬기 위해 나선다. 쉬고 싶은 마음도 잠시 바깥에는 사람들이 매우 들썩인다. 평일 내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는데 주말에 나와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이래야하나 싶다. 일요일은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에 갔다. 강남에서 한적한 카페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이지만 어제는 별을 땄다. 세상에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싶다. 처음 모인 우리 네명은 하루종일 제자리걸음만 했다. 계획을 짠다는 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기획자들 프로듀서들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힘든 하루였다. 마무리는 무슨 이제 발걸음을 뗏지만 주말안에 완벽하게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을 가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과제들에 숨이 턱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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