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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하린 Feb 22. 2024

당신의 추구미는 무엇입니까?

추구미, 그 이상형부터 이상향까지


요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인 ‘추구미’는 말 그대로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美)을 뜻하는 말이다. 좁게는 미적 이상향부터 넓게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까지 아울러 쓸 수 있는 용어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트와이스의 사나 가 내가 생각하는 미의 이상향에 가까울 때는 “요즘 트와이스 사나 너무 예쁘지 않아? 완전 내 추구미”. 혹은 우리 집 고양이의 유유자적하고 사랑받는 일생이 부러울 때는 “내 추구미는 우리 집 고양이야.”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신조어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추구미는 한 사람의 이상형부터 이상향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누군가의 추구미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의 삶의 목표와 지향성, 가치관까지 알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추구미’의 등장은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정해진 미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넘어, 이제는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이 아닐까 기대하게 만든다. 


이쯤에서 필자의 사심 가득 담은 추구미를 공개하겠다. 

청순하고 귀티 나는 분위기 미인, 높은 자존감과 배려심을 가지고 있는, 친절하지만 쉽게 다가올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외유내강의 사람. 이것이 나의 꽤 오랜 역사를 가진 추구미다. 생각해 보면 나의 추구미를 정의하기도 전부터 이미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좋아해 왔던 것 같다.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치자면 문가영, 로제, 김태리, 백예린 정도일까. 신기하게도 오랜 기간 지켜온 추구미이기 때문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스스로도 이러한 추구미와 닮아가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타인에게서 이와 같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 나의 진정한 추구미를 알고 이를 품어오는 것만으로도 닮아갈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 누군가를 동경하고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을 닮아가게 된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추구미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 10년 후 당신의 모습이 될 수도 있으니.


당신의 추구미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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