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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하린 Mar 11. 2024

반려인 1200만 시대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반려동물, 더 이상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인이 1200만을 넘어섰다. 즉 한국인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 정부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될 때까지 육아와 교육에 쏟아야 하는 돈은 수억을 넘고, 마련된 출산 장려 정책은 아직 부족하다. 아이를 낳아 시간적 경제적 자금을 쏟아 키울 엄두는 안 나지만 혼자 살거나 둘이 살기에는 외로운 이런 상황. 혹은 자식들은 모두 경제적 독립을 한 뒤 홀로 살자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모든 게 예전 같지 않은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모습이든 간에 한결같이 나를 반겨주고 사랑해 주는 반려동물은 그들에게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닌 ‘가족’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관련 펫사업 증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에게 쓰는 경제적 자금의 규모 또한 자연스레 증가했다. 조사결과, 반려동물 양육비로 월평균 15만 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실례로 애완동물 전용 유모차 구매 대수가 아기 유모차 구매 대수를 뛰어넘었다고 한다. 이는 곧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흐름에 더해 반려동물이 주는 의미가 달라지면서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지갑을 여는 반려인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넓은 소비 시장으로 인해 수많은 제약회사들은 앞다투어 반려동물의 건강 보조 식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유치원, 호텔, 건강검진, 의약품, 펫 시터, 펫 파크, 펫 오마카세 등 다양한 관련 펫사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카카오 T에서는 애완동물과 함께 탈 수 있는 펫택시를 새로 도입했고 SSG에서는 몰리스 펫페어를 개최해 펫 관련 상품들과 콘텐츠,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처럼 펫 사업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무궁무진한 유망한 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책임 있는 반려인의 자세

그러나 주변에 반려가구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예쁘고 귀엽다고 함부로 데려왔다가 쉽게 버리는 무책임한 반려인이 늘어남에 따라 유기견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들이는 마음으로 반려동물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충분한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입양을 쉽게 결정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또한 필자는 확실한 훈련으로 타인을 해치지 못하게 교육하는 것과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에티켓을 지키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 또한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의 허락 없이 함부로 다가가서 만지거나 사진을 찍는 일들도 피해야 하고 귀엽다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괴롭히는 행위도 확실한 제재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듯 급증하는 반려가구들 사이에서 만약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들이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준비 과정이 꼭 필요하니 보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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