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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하린 Jul 30. 2024

세기말 감성 vs 퓨처리스틱, 승자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재  


현 시각 가장 핫한 걸그룹인 에스파(Aespa)와 뉴진스(New Jeans)가 각기 다른 상반된 콘셉트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어도어 소속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청량하고 소녀 같은 콘셉트와 맑은 음색으로 데뷔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년 1월 발매한 'Ditto'는 교복을 입고 오래된 디지털카메라 화질의 영상으로 찍은 듯한 뮤비로 세기말 y2k 감성을 제대로 표현해 화제가 되었다. 이후로도 작년 발매한 '슈퍼 내추럴(Super Natural)'에서는 헤어밴드와 카고바지 등을 이용해 90년대 일본풍 힙합 패션을 완벽히 소화해 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지난 5월 발매한 신곡 '버블검(Bubble Gum)' 역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듯한 연출의 뮤직비디오와 뉴진스 고유의 y2k 콘셉트풍으로 컴백했다. Ditto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90년대 세기말 콘셉트로 활동하며 이를 대유행시켰고 이제는 y2k 콘셉트 아이돌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반면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스파는 국내 유일무이 퓨처리즘 콘셉트의 걸그룹으로 유명하다. 데뷔한 지 4년 만에 올해 5월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에스파. 신곡 '아마겟돈'과 '수퍼노바'는 에스파 특유의 사이버 펑크스타일의 중독성 강한 곡으로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구로 떨어진 외계인'을 주제로 전개한 수퍼노바 뮤직비디오는 "역시 에스파 답다", "에스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쇠맛이라 너무 좋다" 등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무대의상 또한 이런 사이버틱한 외계의 느낌을 담았는데 주로 실버 컬러나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의 옷을 이용해 '외계'의 느낌을 냈고 실리콘 소재의 시선강탈 액세서리를 통해 더욱 퓨처리스틱 한 느낌을 자아냈다. 


세기말 y2k 감성의 뉴진스, 그리고 쇠맛 사이버 퓨처리스틱 콘셉트의 에스파. 각기 다른 독보적인 콘셉트로 사랑받고 있는 두 그룹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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