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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찬 Jun 05. 2022

수정처럼 맑은 Tyler State Park 호수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잔잔히 봄을 재촉하는 봄처럼 맑은 Tyler State Park 호수를 찾아가 페달보트도 타고 호숫가의 아름다운 산책로를 진한 송진냄새와 같이 걸으며 인생을 설계해보자.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30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80번 프리웨이를 만나서 우회전 그리고 20분 정도를 운전을 하다 보면 20번 하이웨이와 연결됩니다. 거기에서 20번을 따라 동쪽으로 핸들을 고정하여1시간 정도를 달리다 보면 달라스 평원의 지형이 점점 울창한 숲과 더불어 끝없는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데 그럴 때면 거의 Tyler에 도착을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Tyler를 통과할 무렵 Tyler State Park 표지판과 더불어 FM14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북쪽으로 2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Park의 입구가 있습니다. 

Tyler State Park 전경 1
Tyler State Park 전경 2


Tyler State Park 전경 3

  6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우리 앞에는 지금까지 달라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별천지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하늘을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햇살의 여운이 속이 비치도록 새파란 호숫가의 물결과 더불어 한 여름의 주체할 수 없는 물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호수인지를 착각할 만큼 푸르고,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수를 헤아릴 만큼 깨끗한 물입니다. 흐늘거리는 물풀과 그 속을 지배하는 베스 한 마리……. 마치 투명한 한 폭의 수채화 속에 들어와 있다고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습니다. 

호수를 한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

  이곳에는 연인이나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이곳에 오면서 정취를 가장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호수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와 산림욕을 겸한 산책로입니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산책로는 촘촘히 들어선 소나무 숲을 사이로 호수를 끼고 약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코스인데 곳곳에 숨겨진 비경들, 예를 들면 숲 사이로 보이는 에머럴드 빛깔의 호수 정경이란 내 마음 속에 수정처럼 간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도 투영할듯한 깨끗한 아름다움이란 물결 위에 부서지는 비쳐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 자신의 탐욕을 고스란히 그 자리에 내놓고 맙니다. 

파크에서 페달보트를 렌트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캬약을 타는 모습


  Park에서 페달보트를 타거나 카누를 즐길 수도 있고 호수 곳곳을 좀더 빠른 속도로 스치고 싶다면 캬약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모든 보트는 시간단위로 사용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10불 내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발끝이 보이도록 깨끗한 물을 가진 수영장이 있으며 탈의실이나 샤워실이 무료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크닉 장소, Pavilion(그룹 피크닉 장소), 그리고 텐트를 치고 캠핑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소나무 냄새를 맡으며 하룻밤을 지내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Pavilion과 캠핑은 예약이 필수이며 가격은 물 사용여부, 전기 유무, 그리고 호수를 볼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다양합니다.


  세상의 시간 모두를 멈추어 버리게 할 만큼 잔잔한 타일러 호숫가, 숨소리조차 버거울 정도로 조용하여 물속 깊은 곳의 속삭임까지도 느끼게 합니다. 삶을 멋지게 살아온 누군가처럼 빛깔이 너무나 투명하여 그 속에 비친 나를 볼 수 있으니 나는 오늘도 늘 잔잔한 호수의 물처럼 자신에게 묻습니다. 강물을 거슬러 인생의 굴곡을 경험하며 잔잔한 호수에 이르러 행복을 묻는다면 아직은 행복의 중간에 이르렀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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