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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찬 Aug 02. 2022

음악과 스키의 도시 Aspen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로키산맥을 동서로 연결하는 82번 도로를 따라 10000 피트가 넘는 로키의 멋진 산의 그림자를 담고 있는 Twin Lakes과 더불어 포장된 고갯길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인 해발 12,095 ft (3,687 m) Independence Pass를 지나 저 멀리 Aspen이 눈앞에 있음을 암시하는 사인들이 이곳 저곳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10000 피트가 넘은 고봉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스키장과 스키장 정상을 오르는 곤돌라들, 미국에서 땅값과 집값이 가장 비싸다는 아스펜의 화려한 주택과 정원들, 그리고 음악 축제 기간 동안에 울려 펴지는 화려한 클래식 음악의 멋진 사운드들, 그리고 다운타운에 줄지어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아스펜의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키장과 뮤직페스티벌로 유명한 아스펜 전경

  로키산맥의 중심부인 해발 7,890 ft (2,405 m)에 위치한 아스펜은 인구 6000여명의 조그만 록키 산 속의 도시입니다. 원래는 은을 생산하는 작은 탄광 도시였는데, 1940년도에 은이 고갈되면서 폐광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곳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잠재적인 관광자원으로 발전 가능성을 의식한 몇몇 사람들에 의해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여름에는 캠핑이나 뮤직 페스티벌 또는 각종 문화행사의 메카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서 열리는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Aspen Music Festival)에 참석합니다.

아스펜 음악 페스티발 연주회중 잠시 휴식시간
아스펜 뮤직페스티벌의 메인 연주홀인 Benedict Music Tent
Benedict Music Tent에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1949년도에 창설된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에 두 달 동안 오케스트라, 실내악, 오페라,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공연하며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음악제를 통해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음악명소이자 미국 거부들이 이곳에 별장을 짓는 것이 꿈이라 할 만큼 미국의 대표적이 관광휴양도시로 변하였습니다. 아스펜 음악제를 찾는 관광객은 무려 10만여 명, 음악제 관련 수입이 아스펜 경제의 40%를 차지한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스펜의 겨울 스키장
겨울에는 스키장에 여름과는 또 다른 인파로 가득 메우게 됩니다.

  겨울에는 스키매니아의 로망인 아스펜 스키 리조트가 있는 곳입니다. 아스펜의 스키 리조트는 아스펜 마운틴, 아스펜 아이랜드, 버터밀크, 스노우매스, 이렇게 4개의 리조트 콤플렉스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가장 오래되고 럭서리한 아스펜 마운틴, 고 난이도의 스키어가 좋아하는 아스펜 아이랜드, 고도가 낮고 난이도가 낮아서 아이들과 가족 단위가 적당한 버터밀크,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스노우매스 등 각각의 성격이 다른 리조트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아스펜의 아스펜 단풍은 Maroon Bells에서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아스펜에는 최고급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갤러리 등이 많습니다.

아스펜인란 지명은 이 지역에 아스펜 나무들이 많아서 그 지명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아스펜 마운틴 바로 아래에 위치한 다운타운은 헐리우드 배우를 비롯하여 미국의 부유층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여러 가지 오만 명품샵으로 시작하여 최고급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갤러리 등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헐리우드 배우를 거리에서 우연히 볼 수 있는 행운(?)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어쩌면 아스펜에서의 여행은 조금은 사치스러운 듯 하면서도 한번 정도는 누려볼 여행의 행선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도시 곳곳에서 클래식 음악인들의 연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도시 곳곳에서 클래식 음악인들의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 독주로부터 스트링 콰르텟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거리의 공연들이 다운타운의 카페나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데 그들과 같이 호흡하며 장벽 없이 이뤄나가는 연주회의 묘미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스펜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리의 곳곳의 예술이란 매개체를 통하여 새로운 활력소를 되찾은 록키 산중의 멋진 음악과 스키의 도시 아스펜, 나 스스로 예술은 ‘관념의 주관적인 형상화다’ 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아스펜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관념들을 우리 모두에게 주관적으로 형상화를 한다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멋진 여행의 추억들을 인생의 한 단락 속에 삽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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