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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찬 Mar 31. 2021

콜로라도 Black Canyon의 매력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콜로라도를 여행하면서 나에게 너무나 반가운 것은 멋진 음악을 경험하기 위해 참석한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이지만 때로는 콜로라도에 펼쳐진 감히 어떠한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표시하더라도 표현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이 곳곳에 널려있기 때문에 음악여행이 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풍경이 내 마음에 꽉 차고 이대로 담아두기엔 너무나 안타까워 콜로라도 대지를 방황하게 됩니다. 파란 하늘에 거칠 것 없이 내 비치는 강렬한 계절의 태양마저 내게 오라 손짓하고 같이 아스펜에서 150마일(241킬로미터) 떨어진 블랙 캐년(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ational Park)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음악과 스키의 도시 아스펜(Aspen) 다운타운 전경

  음악과 스키의 도시 아스펜(Aspen)에서 82번 도로를 따라 글린우드 스프링(Glenwood Springs) 방향으로 가다가 133번 도로를 만나면 왼쪽으로 턴하여 남서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를 운전하면 델타(Delta)라는 조그만 도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50번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50번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30분 운전을 하다 보면 조그만 소도시 몬트로즈(Montrose)를 지나 블랙 캐논 입구인 347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이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운전을 하면 그랜드 캐년과는 또 다른 모습의 엄청난 대자연 경관인 블랙 캐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거니슨 강(Gunnison River)이 흐르는 이곳에는 길이는 자그마치 48마일 정도 되며 협곡의 가장 깊은 곳은 2700피트(822미터)가 되는 거대한 블랙캐년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그랜드 캐년처럼 그렇게 알려져 있지도 않고 쉽게 다가오는 협곡은 아니지만 그랜드 캐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엄청난 대 협곡이 콜로라도 록키산맥 줄기에 묻혀 있습니다. 캐년의 남쪽과 북쪽에 두 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남쪽 출입구 지역은 몬트로즈(Montrose)쪽에서 진입할 수 있으며 계곡으로 진입하기에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북쪽 출입구는 크로포드(Crawford)에서 남쪽으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미개발 지역이 대부분이며 겨울에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남쪽 출입구를 통해 이곳을 출입하게 되는데, 계곡을 따라 거니슨 강(Gunnison River)이 흐르고 있으며 계곡의 길이는 자그마치 48마일 정도 되며 협곡의 가장 깊은 곳은 2700피트(822미터)정도 됩니다.

이곳이 블랙 캐년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위 자체도 검은 색이지만 좁고 깊은 계곡으로 인하여 낮에도 협곡 벽에 드리운 그림자가 바위 벽을 검게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남쪽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계곡을 따라 도로가 있으며 곳곳에 오버룩(Overlook) 포인트가 있어서 이곳에서 계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대부분이 실오라기 같은 강물을 포커스로 깊은 직각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깊이는 2000피트(609미터)를 넘깁니다. 보통의 캐년들이 사암이 오랜 세월 물과 바람에 씻겨 내려 가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이곳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아주 좁은 협곡입니다. 계곡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거대한 협곡과 색칠을 한 듯한 여러 가지 문양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바위 벽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곳이 블랙 캐년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위 자체도 검은 색이지만 좁고 깊은 계곡으로 인하여 낮에도 협곡 벽에 드리운 그림자가 바위 벽을 검게 보이게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년이나 유타주의 캐년랜드 계곡과는 다르게 그 색깔이 매우 독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밤을 연상할 만큼 일찍 찾아온 블랙캐년의 진한 시간의 흔적들은 아스펜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한 계절의 색깔을 품은 저녁노을의 풍경과 함께 경이로운 대자연의 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해가 기울 무렵의 협곡, 절벽 꼭대기에서 협곡을 내려다보면 위쪽만 햇빛이 들뿐 안쪽은 밤을 연상할 만큼 매우 캄캄합니다. 절벽을 색칠한 기묘한 추상화 같은 문양들,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발을 딛고 기묘한 세계의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있노라면 아름답고 경이로운 대자연의 엄청난 힘에 피조물들의 극적인 운명과 삶을 애정 어린 시선을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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