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와 정내미】
'욕보시(욕바라)'는 욕쟁이의 빈말이고, '바라(빨아라)'는 와씨(wash)로 척박함 속에 고단한 푸념과 너스레였다. '모나면 정 맞는다'는 속담은 화해의 제스처라고, 과거의 훈훈하고, 단란한 산통을 깨진 바가지라 왜곡하며 다가온다. 이도 저도 아닌 쭉정이의 삶과 패랭이의 기구함을 품은 장똘뱅이는 돌담에 핀 미소였다. 오해와 갈등은 칡과 소나무의 얽힌 이방원이었다.
우주가 하늘을 품고, 물이 나무를 감쌌다. 하늘에는 물고기 입 모양의 대기층이 있고, 물고기 밥이 되는 이치는 최적의 항공 통로로 각광이다. 하늘에 물고기는 소리 없는 장똘뱅이다. 깨진 독도 찌그러진 항아리도 각자의 빛과 멋을 피운다. 패랭이 모자에 호랑이 털이 목화로 대체된 배려가 재치로 번뜩이며, 빠진 이 속 상념을 드러낸다. 공자께서 "무구산의 구름이 아지랑이던가?, 운해던가?" 짓궂게 넌저시로 이어 부르기를 장구와 냉이꽃으로 침잠하신다. 겸허가 공허가 아닌, 돌가루의 마부지침이다.
물이 묻는다. "그댄 어디에서 왔는고?" 까닭이 기구하여 하늘에 띄운 연이 기구가 되고, 페러글라이딩, 날개를 갖은 물이 되었단다. 초극이 가벼움을 일컬으자, 무극이 퉁명함으로 모르쇠를 두드린다. 두타가 난타가 되어, 하늘을 울리니, 물도 첨벙댄다. 오비이락과 뱁새와 황새는 장자지도의 맥도 탓하지 않는다. 물가의 나뭇잎이 물결로 의자에 무냥이 물고기의 한 종류인 '키싱구라미'에 랑데뷰와 도킹을 마하와 반야로 달팽이가 피식한 이치를 띄운다. 허왕후는 왕위를 버린, 소탈한 민들레다.
서로의 장과 단이 난장으로 판을 이루니, 레코드 판인 하늘에 첨탑(지구라트)이 퇴물인 인류유산이 되었다. 벙거지 모자가 판석에 묘와 동산을 구분한 용어에 의구한 상념으로 이른다. "그대는 주변이 이른 이치와 가르침에 귀 기울인 적 있던가?" 성자와 성인은 부정과 모정에서 할머니를 이르신 할아버지에 고무신과 엿을 갈등했던고! 호박과 갱이 죽과 떡, 양으로 팥가네에 묵힌 밭을 쟁기질한다.
동심에 초심과 발(차양) 아래 빛을 보셨으니, 무던한 일상이 야단과 법석이다. 의구가 무구가 되고, 의자와 무자가 상팔자를 탄식한다. 방을 방울(풍경) 달지 않은 워낭에 투정으로 산통의 고즈넉함이 쓴 오이에 청량감이란다. 침례가 피뢰침이 억지란 걸 일깨웠을까? 장로가 지팡이에 호댄 매질을 소등걸에 멍에를 배로 옮겨 갈게 했던가? 몸뚱이가 허울이고 헛개비니, 마음만 챙기란다. 껍데기에 질소와 헛개나무의 익숙한 무던함에 누렁이가 개판인 곡절로 밤하늘 순수한 별에 노곤한 시름을 웅얼댄다. 똥 뭍으니, 된장에 쌈장이 숯을 해독과 해장으로 억지의 빛을 맛에 풀었다.
편한 곳이 고향이고, 수구초심이 엉뚱하니, 밤하늘의 순수인 눈물이 숨었다. 별 보기 힘든 나날은 무던에 삭막과 피폐를 드리웠다. 푸른 하늘 은하수 너머, 우주의 바다를 건너가는 돛도 없고 샅도 없는 하얀 쪽배는 우왕좌왕하는 우주의 파도에도 북극성에 매단 줄을 바탕으로 서쪽을 줄기찾게 밤하늘의 고요로 정중동한다.
그대는 우주가 UFO고, 고래며, 코끼리, 용, 호랑이인 구름에 피어난 상상이었을까? 자각이 착각에 붙으면, 털고 본연의 밭에 물과 호미를 가져오란 어머니의 일반 다반사에 수굿한 수구여라! 자연이 우주를 품고 인류를 다그치니, 인류는 농사의 미덕을 발휘한다. 큰 존재가 작은 미물에서 발현한 이치는 땅을 일구고, 토질을 풍요로 드리운 지렁이가 토룡이 되어 아지랑이 숨 쉬는 밭의 다독임인 농가월령가였다.
땀내가 한 땀 한 땀 침잠한 어머니의 하늘인 우주였고, 시장과 새참이 잠깐 귓가에 찾아온 박새와 봄나비인 범(봄)이었다. 춘래불사춘은 고단함에 잊은 시름에 사마디(삼매)인 삼밭 매는 투명함과 무던한 머리에 올린 똬리를 용으로 본 한과 독에 핀 한 소식의 구기자에 멈춤 오줌싸개의 키질이었다. 눈물이 누물이고 무극이고, 초극이고, 감정의 통로(림프)가 짜낸 가엷은 영겁 속 찰나란다. 나투는 겸허가 통감으로 거믄 운룡이 거문고의 담백함을 배틀에 매진한 어미소에 화답한다. 생로병사에 인류, 우주, 자연은 알게 모르게 호흡한다. 호젓한 아들이 하늘의 물동이를 고사리(고수레: 기우제: 가뭄에 비 내리기를 기원하는 제사)에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