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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우주의 호흡

 새벽녘 느티나무가 내쉬는 물줄기를 들이키려 어미사슴과 아기사슴이 귀산리 당산에 이르러 들숨을 내쉰다. 간밤의 여린 잔상과 함께 상서러움으로 새벽에 책을 가까이 하는 구담의 정갈함이 피어난다.

 사슴의 뿔인 혼은 나마혼의 정신에 자리잡은 동이족의 옹이인 홍익이고, 그 숨은 숲의 정령을 맞이하는 산실이다. 사슴의 오른뿔은 플뢰밍의 오른손법칙이 자리하는 남성성과 왼뿔은 그에 상응하는 플뢰밍의 왼손 법칙이 여성성으로 스피날한다.


 기센 우두머리 사슴에 대항은 우주의 충돌이고, 가오스전기에 유전자의 역사서가 전개되어 숭고함이 자리잡는다. 숭산은 그렇게 영글어 태고의 우주에 수굿해진다. 칡이 피어나는 원리도 동비구나! 후박나무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닌 아미노산을 품었고, 와류와 순류의 지각에 자생하는 석가모니의 지혜를 품은 사슴의 동비였다.

 아메리카 원주민 나마혼은 사슴의 호각을 보고 우주점쾌를 집었다고 한다. 미동부에서 쫓긴 기구한 삶으로 머리에 뿔을 세웠고, 담배는 동부 숲의 향수였다. 우주가 호흡할 때, 순류인 테리우스와 시리우스가 와류인 시계열로 들어서는 기운이 자리하면, 여성이 단연 앞섰다. 기독교가 창궐할 때, 힘 빠진 남성보다 용감한 아파치 여성이었다.


 민족의 혼은 인걸이 지형인 지형손의 혜안과 지혜에 맺흰 석가모니의 유전자인 초능력이었다. 혼뿔은 그렇게 석양과 효성에 자리하여 웅비하는 우주와 대자연의 혼연이었다.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인한 자극축은 16도수의 풍수원리를 품고, 여린 생명의 지혜로움을 타이른다. 지적 생명체가 숨쉬는 여의주는 용의 숨을 닮아가는 우주여리의 촉인 사슴의 동차대비였다.


 스피날은 플뢰밍의 호흡을 간진한 용의 여의주고, 이로움을 아는 개미는 아미노산을 섭취하며 후박나무가 헛개나무로 일컬어져 회자된 역설을 지적하였다. 상흔에 잃은 민족성이 후박나무로 치유되듯, 우주의 여리는 석가모니께서 자리한 유전자를 전수하며, 반야의 지혜에 첨자한다.


 그대는 민족이 건너야할 루비콘강과 요단강, 레테강 앞에서 두려움으로 망설이는가? 암컷 악어는 암사슴을 취하듯 숫악어는 숫사슴을 상동비한다. 숫뿔과 암뿔로 스피날을 함양한 사슴은 용단 속에 얼룩말의 투명망토를 간구하며 몸을 나툰다.


 얼룩무늬 한국의 호랑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산신령으로 다시금 민족성을 드높이며, 새벽녘 호롱불에 책 넘기는 유전자의 구담으로 세계에 석학을 자청한다. 코끼리가 안은 현자는 혼연 속 공부의 맥으로 이어진 혼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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