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4부 4편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by 하루달

인실이는 오가타의 아기를 낳았다. 그리고 조국을 배신했다고 느낀다. 민족이란 무엇이고 국가란 무엇이기에 한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제한하는 것인가. 박경리 선생님의 통찰이 돋보이는 대사가 많다. 4편에서는 여자의 운명이 주제인 듯하다. 아버지의 선택으로 혼인을 하게 되는 영선이, 숙이 그리고 명희 모두 사회에 갇혀있는 가치관으로 운명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인실은 본인이 선택한 운명이다. 그럼에도 책임과 갈등은 따른다.







1장 휘의 갈등

강쇠는 휘가 대처에 나갈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내성적인 휘도 넓은 세상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순이의 원망과 울음이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환이가 준 피리를 자주 분다. 내일이면 영선이와 혼례를 한다.

“적막은 철벽같이 사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억조창생에게 참혹한 것은 절망이 아닌지도 모른다. 체념도 참혹한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기다림, 치열한 기다림, 그것은 시간이다.”442쪽


2장 초야

혼례를 치르고 사돈이 된 강쇠와 관수, 절차를 밟아준 해도사, 소지감 네 사람이 남았다. 순이가 죽으러 간 줄 알았던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다음 날 순이는 숯가마에서 자고 있었다. 순이의 울음은 휘와 영선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3장 강도사건

관수는 딸 영선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길상이를 만나 일본에 있는 아들 영광이를 찾아달라며 사진을 건넨다. 연학은 씨름 대회에서 이름을 알린 손태산이 마음에 걸린다. 군자금 조달을 위해 김두만의 집에 들어가 금고에 있는 돈을 털어간다. 손태산은 이도영의 집에 들어가 돈을 턴다.


4장 장례식날 밤

사건이 있고 일주일이 지나자 사람들은 상해 임시정부에 대한 존재를 실감하며 희망의 빛을 본다. 친일파 응징도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그러나 두만이 아버지 장례식에는 피하고 욕하던 사람들이 모여든다. 믿고 의지했던 시아버지를 잃은 막딸이는 아들 기성이와 기동이가 서울댁을 따르는 것이 서운해서 운다.

“하지마는 한 가지 틀림이 없는 일은 만일에 나라가 독립한다믄 성이 역적이 된다, 그것만은 틀림이 없을 기고, 삼족을 멸한다믄 조카 두 놈에 우리 새끼들은 우찌 될 기요“62쪽


5장 동경의 인실

인실은 찬하를 찾아와 낳을 아이에 대한 고민을 말한다. 인실은 조국에 반역을 했다고 느낀다. 오가타에게는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우연히 우동가게에서 환국이를 만난다. 환국은 배가 부른 인실을 보고 놀란다.

“민족이란 도시 무엇인가. 이것에는 다분히 허식이 있다. 자애하는 이기심도 분명히 있다. 침해하는 쪽이나 침해당하는 쪽이나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지? 민족이란....결국 필요에 의해 흩어지지 않고 모인 집단, 무리를 짓는 동물과 같이 생존을 위한 집단이 아닌가. 다만 좀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인간은 본능을 사랑이라 하고 외로움에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것을 사랑이라 하고 진실이라고도 한다. 이런 불안정한 인간들을 수용한 집단은 조국이라는 말뚝을 박아놓고 한 핏줄이라는 끈으로 묶어놓고 일방통행을 한다. ”84쪽


6장 영광의 부상

환국은 양소림의 손등 혹에서 느낀 혐오감처럼 인실이 모습에서 궁금증, 걱정, 배신감을 느꼈다. 길상의 도움으로 환국은 미술 학교에 들어갔다. 환국은 수봉이를 우연히 만나 영광이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영광은 패거리들에게 매를 맞고 병원에 실려갔다. 환국은 그 소리를 듣고 병원에 가서 수술 수속을 밟는다.


7장 영호네의 부탁

한복이는 영호의 혼사를 걱정한다. 주막집 영산댁이 시영딸로 데리고 있는 숙이를 영호와 맺었으면 바란다. 환국이와 숙이가 맘에 두고 있을지 모르니 빨리 혼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야무어미는 말한다.


8장 수유리에서

유인성과 선우일, 선우신은 더운 날씨를 피해 계곡에 간다. 인실은 떠나기 전 오빠 인성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사회가 인실 씨를 잡아먹은 거지요. 배신에 대한 분노가 정당한 경우는 그리 흔치 않지만 대중이란 쉽사리 등을 돌리더군요. 사회 자체가 거대란 에고이즘의 덩어리 아닙니까” 151쪽


9장 만주사변

소지감은 절에서 지연을 만난다. 일진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 소지감은 서울로 가자고 한다. 지연은 자신의 처지가 처량해 눈물을 흘린다.


10장 조용하의 자살

조용하는 산장에서 칩거하고 있다. 암에 걸렸다. 제문식은 조용하에게 애정 결핍증으로 외로운 것이라 말한다. 조용하는 제문식과의 관계가 풀어지는 느낌을 받고 유인실에게 자신의 죽음을 고백하고 싶어 진다. 그리고 자살을 한다.

“낭만주의는 애국주의도 되고 감상으로도 변신하며 선동적으로 하부에까지 침투하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해서 아주 대중적이기도 하고 허나 그건 착각일세. 착각. 검과 우애를 각각 한 손에 쥔 그들의 역사, 그것을 환상화하고 교묘히 합리적으로 써먹는 낭만인지 감상인지 알쏭달쏭한 그것, 밟을 땅도 없는 만주벌판 설한풍을 가는 망국인, 임금노예가 된 일본 땅의 우리 조선인 노동자들, 한이 있을 뿐이야.”206쪽

“신록은 미친 것처럼 연둣빛 진초록이 서로 얽히고 설켜 일렁이고 있었다. 타고 있었다. 녹색도 탄다. 진홍의 단풍만 타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생명이 타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환희, 인고의 겨울은 이 환희를 예비하고 있었기에 부서지고 흩어지고 산장에서 바라다뵈는 앞산에는 철쭉이 한창이다. ”223쪽


11장 양자 얘기

오가타는 인실을 만나지 못했다며 찬하를 찾아와 운다. 하마터면 찬하는 인실이 동경에 있다고 말할 뻔했다. 윤봉길 의사에 대해 말하며 오가타는 군국주의 때문에 일본은 망할 거라 말한다. 찬하는 노리코에게 친구의 아이를 키우자고 말하고 노리코는 망연자실한다.

“생존이라는 명분을 내어걸어놓고 생존을 저해하는 것, 어쩌면 인류는, 인간은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동물인지 모르겠소, 왜 일본은 세계를 정복해야 하지요?” 247쪽


12장 오누이의 재회

윤국이는 일본 농과 대학에 다니고 있다. 오랜만에 윤국, 환국, 양현, 길상이 평사리에 모였다. 숙이는 우연히 윤국을 만나 인사하고 그 모습을 본 영호는 기분이 좋지 않다. 윤국에 대한 열등감일지도 몰랐다. 영산댁이 와서 숙이 아버지의 죽음을 알린다. 또 도솔암에서 찾은 숙이 동생 몽치를 데리고 왔다.


13장 양현과 이부사댁

길상은 양현이 어미를 기억하기 때문에 아비 없는 자식보다 아비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여 이부사댁에 양현을 데리고 간다. 시우어머니는 양현이를 보고 놀란다. 민우과 쌍둥이처럼 닮은 아이는 충격적이다.

“말로는 그랬지만 영광이 혼자 극복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끝내 혼자서 극복이 되는 일도 아니다. 사람 모두가, 역사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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