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토지 5기
우리는 일본의 역사를 배우지 않는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일본은 알아서는 안 되는 나라로 인식이 된 듯하다. 세계사 수업도 거의 서양의 역사를 배운다. 동남아 역사는 개인이 품을 팔아 공부해야 한다. 더욱이 일본에 대한 역사책은 많지 않다. 일본은 어떤 정치적 상황이었고 일본의 국민들은 그 당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본 국민성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박경리 작가는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다. 오가타의 말을 통해 양심 있는 일본인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일본의 국내 사정도 알 수 있었다. 결국 전쟁은 권력자들의 탐욕이고 백성들은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1장 서비스 공장
김두수는 홍이를 찾아왔다. 지난봄, 임이도 홍이를 찾아왔다. 계명회사건에서 왜경의 끄나풀로 지목이 된 임이었던 만큼 경계와 증오심을 일었으나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잇달아 찾아온 김두수에게도 경계심이 일었다. 홍이는 폐차를 사다가 조립해 검사받고 다시 파는 일을 하고 있다. 김두수는 머리가 좋다며 동업을 제안한다. 군대에서 받을 폐차가 있다고 말한다. 홍이는 거절했다. 송영광은 홍이를 찾아가 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오라고 한다. 관수는 공연을 보다가 아들 영광을 알아채고 뛰쳐나간다. 아들이 집으로 찾아올 것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다. 그 충격은 한 달이 넘도록 없어지지 않는다. 김두수가 찾아왔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2장 동성반점에서
강포수와 귀녀 사이에서 생겨난 두매와 옥이는 혼인을 하였고 딸 연우와 난우를 낳았다. 강포수는 두매를 송장환에게 맡기고 거금 삼 백원을 학자금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본인은 자살을 하여 두매의 출생을 비밀로 만들었다. 옥이와 아이들은 송장환을 아버지처럼 여긴다. 음식점에서 두매는 옥이에게 송정을 위험하니 연추로 떠나라는 말만 하고 아이들을 보지도 않고 떠난다. 송장환은 형 영환을 찾아간다.
"장환은 짜증스럽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육친의 따뜻함에 젖는 것이다. 자식한테 아내한테 자신은 언덕이지만 그들은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아니었다. 험한 세파, 눈부시게 달라지는 세상, 그런데 심정적으로 형은 언덕이 되어주었다. 산종장이나 진배없이 된 형이건만, 재산 한 푼 나누어주지 않았고 혼자 탕진해버린 형이건만 만나면 살붙이의 따뜻함을 느꼈고 부친을 보듯, 송장환이 본시 선량하여 그랬겠지만 그 자신도 외롭고 쓸쓸해진 탓은 아니었을까."365쪽
3장 인실의 변신
심운회, 쎄리판은 둘째 딸 수앵을 위해 약국을 차려주었다. 사위 윤광오는 모피상을 하고 있다. 수앵은 레스토랑에서 유인실을 만난다. 인실은 용정에 와서 권노인을 알게 되었다. 권노인을 통해 공노인, 김길상의 인연을 듣게 되었다. 하얼빈에서 가서 송장환을 만난다.
"자고로 칼로써 다스려지는 백성이 그런 것은 당연지사, 한데 그들의 용감무쌍은 어디서 왔는가. 그 나라는 변혁이 없었고 섬나라. 가두어진 상태, 그 속에서 칼로 길들여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역과 선택이 없는 용기란 오로지 복종하는 그것인 게야. 그런 틀 속에 있다가 틀이 빠져버리면 어떻게 되겠나? 갈팡질팡 소심하고 왜소하고 가련한 모습, 마치 가둬 길렀던 새가 새장 밖에 나가도 날지 못하는 것처럼."391쪽
4장 노파가 된 임이
임이는 작년 홍이가 준 돈을 모두 다 써버렸다. 임이는 그동안 송애가 하는 술집에서 일을 도와주며 살고 있었다. 김두수가 와서 홍이가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이참에 아예 홍이네에서 살기로 작정을 하고 왔다. 그러나 홍이는 돌아가라고 소리를 친다
5장 남경학살
오가타는 숙부와 악역한 사이인 고마타의 토건 회사에 취직을 한다. 만주는 일본 본토에서 살기에 하자가 있는 인물들이 사는 곳이다. 무라카미 집에서 술을 마시며 세쓰코와 대화를 한다. 오가타는 사랑하는 여자와 만주리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군가 유행가는 감각적 가사에 애조 띤 가락으로 사람들 마음에 만주를 스며들게 하여 피리 역할을 했고 저널리스트는 웅지를 설파하여 꽹과리를 쳐댔고 국책 문학은 왕도낙토의 이상을 선동하여 북을 두드렸다. 영화며 만화까지, 도처에 만주는 살찐 암퇘지로 선전이 되었다. "419쪽
6장 일본인의 시국관
오가타는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여행을 떠난다. 세쓰코는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오가타 하숙집에 온다. 오가타는 가라고 말한다.
7장 떠나는 마차
오가타는 금주에 간다. 기차에서 조찬하에게 편지를 쓴다. 오가타는 하얼빈에서 인실을 보고 목청껏 부른다.
"이 손을 나는 부끄럽게 여기는가? 부끄럽게 여기지만 나는 마음 바닥에서부터 순수하지는 않다. 위선과 기만 없이 뛰어들 수는 없다. 이시가와 다쿠보쿠의 손은 어떠했을까? 그의 손은 노동으로 못이 박혔을까? 그의 손도 나와 같이 부드러웠을 것이다. 하면은 왜 나는 부끄러운가" 4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