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5부 2편

박경리 작가 독서 챌린지 5기

by 하루달

"토지"를 읽으면서 "미스터 선샤인"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시대적 배경이 비슷하기도 하고 서희와 길상이의 관계가 마치 주인공들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신분의 차이로 인해 두 사람이 이어지지 못하는 사연이 마음으로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토지"를 읽으면서 그 시대 신분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를 알 수 있었다. 서희의 든든한 백이 있어도, 의사라는 전문직업이 있어도 양현이 느끼는 사회적 차별, 영광을 방황하게 만든 차별이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근대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제도와 여건이 달라져도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전통,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고, 그 물결 속에 사람들의 방황과 모순을 읽을 수 있었다.






1장 밀수사건

갑자기 형사 둘이 홍이네 집에 들이닥쳐 홍이와 보연에게 수갑을 채웠다. 한 달 전 임이는 보연이가 가지고 있는 금붙이를 훔치려다 들켰다. 식구들은 임이가 밀고를 한 것이라 의심했다. 금을 국가에 내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은 위법이었던 것이다. 송장환이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만주로 떠났다.


“생명이란 얼마나 신비스러운 것인가. 삶에의 의지는 영악하고 핏줄을 당기는 힘은 불가사의하다. “ 140쪽


2장 송화강의 봄

약국에서 유인실과 여행 중인 조찬하가 만났다. 인실의 아이는 열한 살이 되었고 찬하가 키우고 있다고 말하며 오가타를 만나야 한다고 설득한다. 인실은 핏줄을 버리면서 자기 자신을 땅속에 묻어버렸다. 조찬하가 돌아가고 인실은 며칠을 앓았다 윤광오와 수앵과 함께 오가타를 만난 후 둘만 만나게 된다. 오가타는 진실을 듣고 불같이 화를 내며 인실을 잊겠다고 말한다.


“당신네들 심장은 무쇠로 만들어진 거요? 그러고도 어찌 나라를 잃었는가. 이해할 수 없소

나라를 잃었기 때문에 그리 됐겠지요”185쪽


3장 서울과 동경

찬하와 오가타는 유인성의 집에 간다. 인실이 소식을 전하자 인성은 상심이 큰 것 같았다.

유인성의 처는 자식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 결핵에 걸린 아들을 인성이 홀로 보러 갔고 경제적 무능으로 이 빠진 호랑이가 되어갔다. 오가타는 쇼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달라고 찬하에게 부탁한다. 찬하는 고마워한다. 그만큼 쇼지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이다.


“세월이 비정한가 망각이 비정한가. 어느 쪽일까?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잃어가며 살아간다. 자기 자신도 잃어가며 살아간다. 잃은 것의 시체가 추억이다. 그리고 마지막 잃는 것이 죽음일 것이다.” 194쪽

“아이를 만나야 한다. 그 설렘은 먼 곳에서 깜박이는 등불을 향한 것이기도 했으며 아주 가까이 다가와서 심장을 지져대는 것 같은 불덩이이기도 했다. “220쪽


4장 명정리 동백

새언니 덕희는 양현이 이 집에서 지나친 혜택을 받고 있으니 결혼을 해야 한다고 신경질을 부린다. 양현은 어머니가 보고 싶어 새벽에 집을 나온다. 기차에서 영광 오빠를 만난다. 백정과 결혼을 해서 백정이 된 송관수의 아들 송영광에게 양현은 동병상련을 느낀다. 영광은 대화 중 양현과 윤국이의 사이를 의심하게 된다. 영광은 홍이 일을 도와주기 위해 온 것이다. 홍이는 만주에 가는 것이 서러운지 울고 달라진 모습을 본 영광은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한데서 글을 배우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피리를 들고 홀로 산속을 헤매다가 불곤 했는데 그분의 한 많은 혼백이 그 피리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만 같애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부지는 내가 피리를 불 적에는 두려워하는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시고는 했는데”292쪽

“결국 그들이 지니고 온 지식의 정체는 내 것을 부수고 흔적을 없게 하려는 것, 소위 개조론이며 조선의 계몽주의였다. 부지불식의 경우도 있었겠으나 동경유학생과 기독교와 일본의 계몽주의 삼박자는 잘 맞은 셈이었다. 일본은 숨어서 어떤 미소를 머금었을까? 창조의 활력인 사고와 관념과 사상, 즉 혼의 산물인 유형무형의 것들을 부수어내고 공동을 만들기만 한다면 일본은 손 안 쓰고 코 푸는 격, 그 텅텅 비어버린 곳에다가 과상한 현인신이며 만세일계를 집어넣고 꾹꾹 눌러 다져놓는다는면 조선족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303쪽

“그렇다, 바로 내 시계에 저들 모습이 들어왔고 내 귀에 드려오는 소리들이 시가 아닌가. 한다면 시는 진실인가” 317쪽


5장 황량한 옛터

홍이는 만주로 떠나기 전 평사리 아버지 무덤에 성묘를 하러 와 동네 사람들을 만난다. 석이가 무사하다고 성환할머니에게 알려준다. 홍이가 극도로 불안했던 시기 자신이 의지한 범석을 찾아간다. 과학은 합리적인 것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인간에게 칼을 준 결과, 오늘의 명제는 도전과 승리라고 범석은 말한다. 한복은 자신을 키운 것은 바람이고 빗물이고 마을 사람이라 말한다. 며칠 전 돌아가신 봉기 노인 상가에도 들른다. 모두 용이를 생각하며 홍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땅이란 경작자가 가져야, 아니, 아니지, 땅은 경작하는 사람이 자연에서 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생명을 빌려서 세상에 나온 것처럼, 생명이 나왔기 때문에 자연은 경작자에게 땅을 빌려주어야 한다.”333쪽

“홍이는 자기 자신도 그들 죄업으로 하여 상처받았으나 자신에게는 큰 산과 같은 부친이 있었다는 것을 강렬하게 의식한다. 이용이, 농부 이용이, 삶이 존귀하다는 것을 몸으로 가르쳐준 사람, 평사리는 그 아버지의 삶의 터전이다.”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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