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in 게스트하우스 뚝도, 프레임 성수
시장 한가운데 자리한 갤러리 <프레임 성수>는 시장이라는 일상적 구조 속에서 이질적이고 고립된 공간처럼 느껴진다. 그 모습은 마치 어느 공간에 불쑥 놓인 이방인, 혹은 잠시 머물다 가는 게스트와 닮아 있다. 이번 전시는 그런 공간의 성격에서 출발한다. '게스트하우스'는 누군가를 맞이하고 머물게 하며 결국 떠나보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예술의 세계가 작가를 맞이하고 머물게 하면서도 결국 그를 이방인으로 남게 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이방인의 시선으로 자신만의 방, 혹은 벽면을 구성하였다. 그 방들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으며 서로의 틈 사이로 미묘한 간섭과 흔들림이 오고 간다. 관람객은 이 구성 속에서 어느 하나의 방에 속하지 않은 채, 잠시 머무는 자가 된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고 잠시 들러 자신만의 감각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게스트'로 존재하게 된다.
결핍에서 비롯한 이 상상의 공간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예술 세계의 문턱을 벗어나 작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