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쌓기

이방in 게스트하우스 뚝도, 프레임 성수

by 홍지현

이방인은 머무름과 떠남의 경계에서 예술이 우리를 어떻게 서로에게 닿게 하는지를 묻는다. 이방인 프로젝트는 낯선 공간에 잠시 머무는 게스트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공간 사이의 감각적 관계를 탐색하는 기록이다. 작가들은 제주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을 마주하고 그 경험을 세 가지 실험 형식으로 확장했다.


첫 번째는 흔적 쌓기이다.

머무름은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게스트하우스의 방, 낯선 공간에 머물며 우리가 하는 사소한 행위는 존재의 흔적으로 남는다. 그렇게 쌓인 흔적들은 낯섦과 마주한 시간의 결과이며, 서로의 관계 속에 미묘한 결을 만든다. 모래시계는 머무름과 떠남의 경계이자, 낯선 이와의 접점이다.


우리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사람씩 흔적을 남겼다. 타인을 위해 마실 차를 준비하고, 깃발로 방향을 제시하고, 조명으로 환대의 마음을 표현하고, 마림바를 연주하고, 글을 낭독하고, 글을 쓰고, 향으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타인의 흔적은 나와 연결되어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H호는 우리들의 공동 작업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