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7색 (유정민 작가)

이방in 게스트하우스 뚝도, 프레임 성수

by 홍지현

유정민 작가는 문자와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며, 언어의 인공적 구조 속에서 비롯된 선의 질서와 식물의 생명적 흐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는 언어의 기호적 형태를 식물의 줄기와 가지처럼 확장시켜, 인공과 자연이 맞물리는 '생명적 리듬의 선'을 탐구한다. 이번 작업은 디지털 페인팅과 설치, 그리고 캐릭터 쿵심이를 중심으로 현실과 가사의 공간, 머묾과 이동 사이의 감정적 긴장과 존재의 흔적을 표현한다.


작가는 디지털 출력 방식 위에 아날로그적 손작업을 결합함으로써 기계적 이미지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인간적 흔적을 드러낸다. 그는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사회 속에서 사라져 가는 '머무름의 온도' 즉 인간적 감정과 시간의 체온을 시각적으로 되살리고자 한다. 이 작업은 디지털 세계에서 '머문다'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묻는다. 디지털 화면 속 가상공간과 벽면에 놓인 전선, 호스, 그리고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가 교차하며 현실과 가상이 하나의 생명적 흐름처럼 이어지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그 사이 잠시 머무는 자의 흔적을 기록하려 한다.


<여행지>

디지털 프린트, 혼합매체 설치, 330* 220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