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7색 (심하진 작가)

이방in 게스트하우스 뚝도, 프레임 성수

by 홍지현

작가 심하진은 사막과 수조, 베타와 선인장이라는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서로 다른 세계가 맞닿는 순간의 감정과 관계의 온도를 탐구한다. 그의 회화 속 공간은 생명과 환경, 인간과 타자,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머무름과 불시착의 경계'에 놓여 있다.


투명한 수조 속 거의 바닥을 드러낸 물, 그리고 그 안의 생명은 단절된 세계 속에서도 지속되는 '숨'의 은유이다. 작가는 서로 다른 결의 존재들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관계과 생존, 그리고 '공존의 감정'을 시각화한다.


<숨, 불시착>은 개인의 내면적 감정이 외부 세계와 맺는 관계를 탐색한 결과물로 건조한 사막 위에서도 이어지는 미세한 호흡처럼 단절 속에서도 생명과 감정이 지속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지점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숨을 회화의 언어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