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첫 수업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아이들이 얼마나 이 책을 좋아하냐면 아직도 “헬멧뚱” 같은 책 없냐고 물을 정도이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재미없는 책을 읽었거나 관심이 없는 분야의 책을 읽었거나,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어려운 책을 읽었을 때이다. 우선 이 책이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책을 반만 읽어오라고 하면 부담이 줄어서 좋아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책의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어온다. 혼자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감정에 몰입하고 수업을 할 때는 친구들과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고, 글을 쓸 때는 주인공의 태도와 나를 비교하며 생각을 확장하면 좋다. 책 좋아하기가 우선이다.
작가 이향안 씨는 현대 아이들이 사는 공간이 닫혀 있다고 느끼고 어린 시절 마을 골목을 누비며 뛰놀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고 글을 썼다. 골목을 오가는 마을 어른들이 자연스레 아이들의 안전망이 되어주어 골목길은 가장 안전한 놀이터였는데 요즘은 맞벌이 부부도 많고 위험한 일도 자주 발생하여 아이들이 아파트 안에만 있다 보니 이웃과 더욱 단절되었다. 그래서 오동이는 도움을 청할 어른 한 분 계시지 않아 스스로 도둑을 잡겠다는 용감한 생각을 한다. 첫 번째 수업에는 꼼꼼하게 관찰하여 논리적인 추리를 하는 오동이의 수사 능력을 이야기 나누며 친구들이 추리 문제를 만들어 오는 숙제를 내주고 같이 범인을 찾는 탐정 활동을 하였다. 두 번째 시간에는 오동이의 용기를 칭찬할 만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까 생각도 해보고 용기 있는 초등학생들의 사례를 이야기 나누며 오동이 혼자 범인을 잡으려는 행동은 옳은가 토론을 진행하였다. 아이들이 스스로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어른으로써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애매했다. 위험하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오늘은 책 속에서 배운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본다. 그리고 헬멧뚱과 같은 어른이 되어 곁에서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다.
오동이는 방과 후 혼자 짜장면을 시켜먹는다. 특히 단무지를 좋아해서 곱빼기로 단무지를 달라고 부탁한다. 어른 없이 혼자 집에 있는 오동이는 돈은 우유배달 봉투에 넣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인터폰 화면에 비친 헬멧을 눌러써 얼굴이 보이지 않는 배달원은 마치 외계인처럼 느껴진다. 어느 날, 세상에나 그토록 좋아하는 단무지 없이 짜장면이 배달되었고 다시 단무지만 배달해달라는 오동이의 부탁을 헬멧뚱은 바쁘다며 거절한다. 오동이는 "이 바보, 뚱뚱보"라고 욕을 한다. 어른에게 욕을 했으니 오동이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리고 최근에 아파트에 좀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에 더욱 겁이 난다. 다음 날 현관문 손잡이 밑에 적혀 있는 X자를 발견한다. 이것은 분명 헬멧뚱이 자신을 혼내려고 표시한 암호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처럼. 그런데 다른 집 현관문 손잡이 밑에 X자와 O자가 있다. 무슨 암호일까 오동이는 생각한다. 혹시 단무지를 주는 집은 O자를, 단무지를 주지 않는 집은 X자를 표시한 것이 아닐까. 다음 날 오동이의 머릿속은 실타래처럼 엉키고 말았다. 또 다른 암호가 문에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는 빗금이 그려져 있다. 빗금이 2개인 집도 있고 3개, 4개인 집도 있다. 이제 오동이 와 헬멧뚱의 두뇌 싸움이 시작되었다. 암호를 풀기 위해 오동이는 온갖 추리를 다한다. 아, 그런데 산 넘어 산이라고 다음 날 빗금 옆에 숫자 6 20, 10 14가 있다. 이것은 무엇인가. 세상이 흉흉해 오동이는 늘 주변 이웃을 경계했다. 다른 집의 정보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엄마와 대화를 해서 빗금은 아파트 이웃의 가족 수임을 알아내고 숫자는 도둑맞은 집이 비어있는 시간과 날짜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모든 것을 엄마에게 말하는 순간 다른 집 문에 적혀 있던 암호가 모두 지워져 있었고 엄마는 오동이의 말을 믿지 않는다. 오늘이 바로 도둑이 우리 집에 오는 날인데 어쩌지, 어쩔 수 없다. 오동이는 스스로 도둑을 잡기로 결심한다. 복도에 접착제를 발라놓고 다른 집 문에 적혀 있는 낙서를 바꾸거나 지워버렸다. 그리고 핸드폰 동영상 촬영을 준비하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도둑을 기다렸다. 마치 “나 홀로 집에” 영화처럼. 그러나 접착제는 그동안 말라버렸고 동영상 촬영이 멈춰버렸고 도둑은 오동이에게 다가오고 방망이를 휘둘러도 소용없었다. 그런데, 범인은 헬멧뚱이 아니다. 어디서 난데없이 “이 자식” 하며 천둥소리가 들린다. 오동 이를 구하러 온 사람은 헬멧뚱이다. 배달 가방으로 도둑의 머리를 치자 노란 단무지가 공중으로 날아든다. 아, 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향기라며 오둥이는 잠시 취해있는 동안 때마침 경찰이 도착했다. 이 사건은 오동이와 헬멧뚱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아니라 도둑과 헬멧뚱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었던 것이다. 오동이는 헬멧뚱과의 오해도 풀고 이웃들에게 용감한 어린이라는 칭찬을 받는다.
* 호동이는 왜 헬멧뚱을 싫어했을까요?
-인터폰 화면에 비친 헬멧을 쓴 모습을 기괴하다고 생각했고
좋아하는 단무지를 가져오지 않아서 짜증이 났기 때문입니다.
* 6월 18일 월요일, 사건 발생 4일 전, 호동이는 집 현관문 손잡이 밑에 적힌 X 표시를 발견합니다. 오동이는 이 표시는 누군가를 혼내 주려고 몰래 표시한 암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일까요?
- 단무지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바보, 뚱뚱보라고 말했기 때문에 헬멧뚱이 오동이를 혼내주려고 한 낙서라고 생각합니다
* 6월 19일 화요일, 사건 발생 3일 전, 오동이는 헬멧뚱이 3층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후, 3층 집집마다 현관문에 O, X 표시가 생겼습니다. 오동이는 O를 계속 보다 보니 군침이 돌면서 무엇을 떠올리나요? 올바른 추리인가요?
-오동이는 단무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O 모양은 빵, 동전, 해, 달 등 다양한 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단무지라고 생각하고 범인은 헬멧 뚱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올바른 추리가 아닙니다.
* 6월 20일 수요일, 사건 발생 2일 전, 3층 집의 현관문에 새로운 표시 빗금이 생겼습니다. 이 표시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엄마에게 물어보니 301호에는 아저씨와 아들 2명이 살고, 302호에는 부부와 아이 둘, 4명이 살고 303호에는 5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빗금은 각 집의 가족 수입니다
* 6월 21일 목요일, 사건 발생 1일 전, 이번에는 203호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203호 현관문에 빗금과 함께 숫자 3,20 이 적혀 있었습니다. 며칠 전 도둑이 들었던 101호에는 숫자 10과 14가 있었습니다. 도둑이 들었던 두 집을 비교하여 숫자의 의미를 추리해보세요
- 203호는 6월 20일에 도둑을 맞았고 101호는 6월 14일에 도둑이 맞았으니 뒤 숫자는 도둑맞은 날짜입니다. 203호가 도둑을 맞은 시간, 집을 비운 시간은 오후 3시부터이니까 앞 숫자는 집이 비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O, X 표시는 낮에 사람이 있음과 없음 표시입니다.
* 6월 21일 목요일, 사건 발생 1일 전 호동이는 추리한 사실을 엄마에게 보여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101호와 203호에 있던 낙서들이 지워져 있었고 엄마에게 꾸중만 듣습니다. 그때 우리 집 현관문에 적힌 새 암호를 발견합니다. 숫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X ⃥ ⃥/// ⃥ 6 22 의미는 낮에 사람이 없음, 식구 3명, 6시 22일에 도둑이 든다는 것입니다
* 오동이는 왜 이웃 아줌마들에게 평소 인사라도 지낼 걸 하고 후회를 했나요?
-엄마, 아빠가 핸드폰을 받지 않아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고 있는데 평소 이웃 어른들과 친하지 않아서 말을 걸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동이는 도둑을 잡기 위해 어떤 작전을 준비하나요?
-복도에 접착제를 바르고 핸드폰 동영상 촬영을 준비하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도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사건을 수사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고, 단서를 논리적으로 추리하는 능력도 중요하고,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오동이의 행동 중 칭찬할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오동이는 자기 집 현관에 있는 작은 낙서를 주의 깊게 보고 다른 집 현관에 있는 낙서와 비교하면서 추리를 이어가서 나중에는 암호의 뜻을 알아냈습니다. 엄마가 오동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둑을 잡으려고 한 용기도 칭찬할 점입니다. 그러나 도둑은 어른이고 오동이는 어린이기 때문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서 어른에게 부탁하거나 경찰을 부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헬멧 뚱의 외모만 보고 안 좋게 생각하고 계속 헬멧 뚱을 범인이라고 생각한 점,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은 점도 아쉽습니다.
* 과학 수사란 사건 현장의 단서와 증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범인을 찾고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 방법입니다.
지문 채취-지문은 사람마다 달라서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특수한 용액이나 가루를 이용하여 채취할 수 있다
신발 자국-신발 자국으로 발 사이즈, 신발 종류 등을 알 수 있다, 이때 나라 안팎에서 만들어지는 신발 자국을 전산화해 놓은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한다
CCTV-CCTV에 찍힌 영상을 디지털 분석 과로 가져가서 범인의 얼굴이 찍혀 있다
미세 증거-사건을 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주 작은 증거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사건 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 피부, 혈액 등의 생물학적인 증거는 DNA를 분석하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위 방법 가운데 호동이에게 가장 필요했던 방법은 무엇이었을지 까닭과 함께 말하여 봅시다.
-오동이의 아파트에는 CCTV가 있었을 것입니다. 도둑이 든 날짜와 시간을 알기 때문에 그 시간의 CCTV를 보면 금방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여 지문 재취를 해도 금방 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안건 “오동이가 혼자 범인을 잡으려는 행동은 정당하다”로 토론을 하겠습니다. 찬성팀 먼저 입론 해 주십시오
찬성팀: 안녕하세요, 찬성팀 입론을 맡은 박유준입니다. 토론에 앞서 용어 정의부터 하겠습니다. 범인이란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으로 정의하겠습니다. 찬성하는 첫 번째 근거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날에 오동이가 추리한 것을 엄마에게 보여 주었지만 믿지 않으셨고 당일 날은 엄마, 아빠 모두 오동이의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웃 어른들은 평소 인사를 하지 않는 사이라 어색해서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었고 그날 마트 세일이라고 모든 어른들이 아파트를 비운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오동이가 경찰에 전화를 해도 아이가 장난 전화를 한다고 생각하고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동이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도둑을 잡으려고 한 것입니다.
둘째, 오동이는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용기를 냈기 때문에 정당합니다. 자기 집에 도둑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습니다. 비록 도둑이 어른이긴 하지만 접착제로 꼼짝 못 하게 하려는 작전도 세우고 동영상 촬영을 해서 증거를 남기려고 했고 야구 방망이로 방어를 할 생각도 했습니다. 비겁하게 도망가는 것보다 용기를 내는 것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이웃들이 용기 있는 어린이라고 칭찬까지 했습니다.
반대팀: 안녕하세요, 반대팀 입론을 맡은 김지은입니다. 범인이란 남의 재산을 훔치거나 사람을 죽이는 등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으로 정의하겠습니다. 반대하는 첫 번째 근거는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범인은 어른이고 지금껏 아무도 없는 집안에 들어간 도둑입니다.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오동이를 본 순간 당황하여 무기를 휘두를 수도 있습니다. 또 주변에 도와줄 어른이 안 계셨기 때문에 오동이는 혼자 방어를 할 수 없습니다. 접착제는 말라버렸고 실제로 헬멧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오동이는 무척 위험했을 것입니다.
둘째, 경찰에 전화를 해서 위험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가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경찰에 전화를 하면 됩니다. 만약 경찰이 장난 전화로 생각한다면 차분하게 말해서 설득하면 됩니다. 그리고 경찰이 오지 않는다면 그건 경찰의 잘못이지 오동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경찰이 올 동안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더 현명하지 무모하게 목숨을 걸고 도둑을 잡으려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반대팀 반론: 찬성팀에서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 용기 있게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동이가 무모하게 나서면 더욱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웃에 사람들이 있었다면 오동이가 소리를 지르면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범인은 어른들이 빈 시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왔습니다. 그래서 오동이가 혼자 범인을 잡겠다는 것은 위험합니다.
찬성팀 반론: 반대팀은 목숨까지 위급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거라 무모하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동이는 범인이 헬멧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숨이 위험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뉴스에서 심폐소생술로 위험한 상황에 있는 사람의 목숨을 구한 어린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운동장에 화재가 났을 때 소화기를 들고 와서 불을 끈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모두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어린이들이 용기를 내어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어린다고 무조건 어른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집 현관문에 적힌 낙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오동이는 자세히 관찰하고 추리를 해서 범행 날짜까지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치밀한 작전을 세웠기 때문에 충분히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용기를 칭찬하지 않고 위험하다고 혼내기만 한다면 앞으로 용기가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