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책으로 수업하기

by 홍지현



홍길동전은 누구나 읽어본 책이라 생각했는데 의적 홍길동이라는 사실만 알 뿐 책을 온전히 읽지 않은 아이들도 의외로 많다. 서얼 제도라는 불공정한 사회, 진정한 정의, 여성 시각에서 본 작품 분석 등 다양한 각도로 작품이 재해석되고 있을 정도로 생각거리가 많은 책이다. 첫 번째 시간에는 시대적 배경과 홍길동의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눈 후 인상적인 부분을 글로 쓰는 활동을 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홍길동의 도적 활동에 대한 재판을 열어 의적 활동인지 아닌지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지도한다.



조선시대 허균의 작품이다. 홍길동에게 아버지 홍대감은 어떤 사람이었나. 서얼 제도의 부당함을 알리고 그동안 받은 차별과 핍박에 길동은 눈물을 흘리지만 돌아오는 답은 누구나 당하는 것을 너는 왜 유난스럽게 구느냐 하는 꾸중과 타박뿐이었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대한 담론과 위안은커녕 오히려 그것이 운명이니 바꿀 수 없다는 가부장적인 대답이다. 주어진 운명대로 약자는 늘 당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정의로운 세상인가. 그러면 서얼로 태어나면 약자 인생, 주변적 인물이 될 것을 알고도 홍대감이 길동을 낳은 이유는 무엇인가. 홍길동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어른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아버지에게 구하지 못하고 방황을 한다. 오로지 혼자 무술을 익히고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 뿐이다. 아버지는 도움을 주거나 조언을 하는 역할 모델을 하지 못한다. 그럼 홍길동이 어머니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떠한가. 서얼에 대한 차별만을 생각하고, 어머니 춘섬의 첩이라는 신분으로 받는 인권유린에 대한 감정은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나중에 홍길동도 2명의 부인을 얻어 다시 적자와 서자를 만드는 행동을 부끄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한다. 다시 아들들에게 아픔과 차별을 고스란히 대물림 하는 것이다. 조선에서 널리 공인된 일부다처제 혹은 처첩제, 그리고 장자 계승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조선 시대의 남존여비의 유교 사상이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어머니에 대한 효를 생각하면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조선은 신분 사회였다. 그러한 사회를 유지시키는 철학은 유교, 성리학이었다. 그러나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외부적 시련을 겪은 후 신분제도를 벗어날 수 있는 사고를 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신분제도가 완전히 사라진 평등한 사회인가? 여전히 차별금지법이라는 법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소수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한 부분은 존재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작품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홍길동은 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대감이라고 부르나요?

- 길동의 어머니가 정실부인이 아니고 첩이었기 때문에 그 자식은 서자라고 불리면서 차별을 당했다.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과거시험도 볼 수 없었다.


* 조선 사회는 왜 서자를 차별했다고 생각하나요?

- 조선 사회는 장남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는 제도가 있어서 장남이 아닌 자식을 차별하면서 위계질서, 신분 제도를 유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재주가 뛰어나지만 출세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나요?

- 재주를 발휘할 수 없다면 억울한 마음이 들고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라면 시험을 볼 수 없으니 공부를 하지 않고 다른 할 수 있는 일을 찾거나 화가 나서 집을 나와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를 할 것 같습니다


* 홍대감은 길동에게 나라의 법이 그런 것을 어쩌겠냐고 말합니다. 또 어머니는 너 혼자만 당하는 슬픔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두 분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길동은 너무나 답답해서 부모님에게 공감을 받고 싶어 말했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참으라고만 하니까 답답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 초란은 길동을 왜 미워하나요? 어떤 계략을 꾸미나요?

- 둘째 첩인 초란은 길동과 같은 똘똘한 아들이 없기 때문에 질투하고 미워합니다. 관상쟁이가 길동을 왕의 자리를 넘보는 위험한 관상이라고 부추기고, 대감 부인을 찾아가 집안을 위해 길동을 죽이는 것이 낫겠다고 말합니다. 허락을 받고 특재라는 칼잡이에게 길동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 홍길동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요?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한 초란을 죽이지 않았을까요?

- 둔갑술을 써서 모습을 바꾸고 특재를 살핀 후 자신을 죽이려고 보낸 칼잡이임을 알고 도술을 부려 특재의 칼을 빼앗고 단칼에 목을 베어 버립니다. 자신을 죽이려 한 초란이지만 둘째 어머니이기 때문에 차마 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 길동은 홍대감에게 집을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홍대감은 길동에게 앞으로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그러나 길동은 집을 떠납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자신의 신분인 서자로 살게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또 초란이 자신을 죽이려 해서 같은 집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머니를 혼자 두고 집을 떠나는 길동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어머니 또한 초란의 질투를 받고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어머니가 집을 떠난 길동을 걱정할 것이기 때문에 효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홍길동은 어떻게 도적의 우두머리가 되었나요? 도적의 우두머리는 어떤 사람이 하면 좋을까요?

- 길동은 도적들이 옮기지 못하는 바위를 옮겨 힘이 천하장사임을 증명하여 두목이 되었습니다. 도적의 우두머리는 힘이 세고 영리하고 사람들을 통솔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 길동과 무리들은 합천 해인사의 재물을 어떻게 빼앗나요?

- 길동은 주지 스님에게 홍 대감 댁 둘째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흰쌀 스무 가마니를 보내니 그것으로 음식을 마련해달라고 합니다. 길동은 밥을 먹을 때 준비한 모래알을 입에 넣고 지저분한 음식으로 손님을 대접했다고 화를 냅니다. 갑자기 길동의 부하들이 나타나 중들을 밧줄로 묶고 절의 곡식과 재물을 빼앗습니다.


* 활빈당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 백성들을 괴롭히는 벼슬아치들을 혼내주고 부자들이 나쁜 짓을 해서 얻은 모든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합니다


* 활빈당에 대한 백성들과 관리들의 반응은 어떻게 다르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백성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관리를 혼내고 모자란 곡식을 나누어주니 임금님도 못 하는 일을 길동이 한다고 영웅이라며 감사하고 좋아합니다. 관리들은 자신들의 재산이 빼앗길까 봐 벌벌 떨며 길동이 잡히길 바랍니다.


* 길동이 가지고 있는 도술 중 무엇을 가지고 싶나요?

-여러 명으로 변하는 분신술로 한 사람은 공부하고, 한 사람은 놀고, 한 사람은 운동하고, 한 사람은 자고 싶습니다. 둔갑술을 이용해 작은 동물로 변해 도망을 가거나 다른 사람을 속이고 싶습니다.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도술을 이용해 갈 수 없는 나라를 여행 가고 싶습니다.


* 길동은 포도대장을 어떻게 혼내주나요?

- 같이 길동을 잡자고 거짓말을 하고, 길동이 숨어 있는 동굴이라고 유인한 후 밧줄로 묶고 다시는 나를 잡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 길동이 잡히지 않자 왕은 아버지 홍대감을 옥에 가둡니다. 길동은 어떻게 행동했나요?

- 조선 팔도에 흩어져 있던 여덟 명 길동은 한양으로 잡혀옵니다. 누가 진짜 길동인지 알 수 없는 임금은 홍 대감을 불러 누가 진짜인지 알아내라고 다그칩니다. 홍대감이 난처해지자 길동은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바꾸고, 임금에게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억울한 심정을 말합니다. 또 못된 벼슬아치만을 혼내주었고 몇 년 뒤에는 조선 땅을 떠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 길동은 임금에게 병조 판서의 벼슬을 주면 자수하겠다고 합니다. 관리들은 왜 반대하나요?

- 서자나 도적의 두목에게 병조판서를 내리는 것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고, 이는 신분제도를 뒤엎는 일이라 반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임금이 병조 판서의 벼슬을 내리지만 길동은 조선을 떠납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아버지를 일시적으로 부르게 된 것처럼 자신이 병조 판서의 벼슬을 받게 된 것도 임시방편적인 해결방법이고 조선 사회는 자신과 같은 서자들의 차별을 여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조선을 떠나 저도에 도착한 길동은 황부자의 외동딸을 어떻게 구해주나요?

-길동은 약초를 캐다가 귀신들이 사는 집을 발견합니다. 귀신이 있으면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활을 쏘았는데 귀신 두목이 맞고 죽습니다. 나머지 귀신들은 모두 놀라 도망가자 귀신 집에 갇혀 있던 황부자의 외동딸과 소녀를 구합니다.


* 길동은 아내가 둘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 조선 사회는 일부다처제 사회였기 때문에 길동도 똑같이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부인의 자식이 자신처럼 차별받거나 두 명의 부인이 서로 질투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길동은 어떻게 율도국의 왕이 되나요? 이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율도국 왕에게 항복하라는 편지를 보냈는데 길동의 소문을 들은 율도국 왕은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을 합니다. 백성들을 다치지 않게 지혜롭게 항복을 받아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선이라는 나라를 바뀌지 않고 다른 나라에 가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든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 훌륭한 왕은 어떤 태도와 능력을 가져야 할까요?

-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인재를 잘 등용하고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훌륭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판하기 활동을 하겠습니다

재판장: 지금부터 홍길동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검사는 오늘 사건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검사: 존경하는 재판장님, 피고인 홍길동은 벼슬아치들의 재산을 함부로 훔친 죄를 저질렀습니다. 벼슬아치들도 이 나라의 백성이고 도둑질이라는 죄는 다스린다는 조선의 법도가 있습니다. 따라서 홍길동은 벼슬아치들의 재물을 훔쳐 조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 죄로 고발합니다.


재판장: 변호인 말씀하세요

변호인: 존경하는 재판장님, 홍길동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벼슬아치들의 재물을 훔친 것이 아닙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모두 나누어주었습니다.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은 것은 벼슬아치들이지 홍길동이 아닙니다. 따라서 홍길동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재판장: 검사는 원고인 포도대장에게 질문을 해주십시오

검사: 포도대장은 홍길동을 왜 잡으려고 했습니까?

포도대장: 홍길동이 재물을 훔쳤다는 관리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으로 가보니 곳간이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저는 나라의 녹을 먹고사는 관리입니다. 도둑을 잡기 위해 홍길동을 찾은 것입니다

검사: 홍길동은 포도대장에게 어떤 행동을 했나요?

포도대장: 홍길동은 도술을 부려 저를 속이고 자신의 도굴로 들어가게 한 후 밧줄로 묶고 저를 혼냈습니다. 자신을 잡으러 온 포도대장을 농락하다니 이 또한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검사: 조선에는 어떤 법이 있습니까?

포도대장: 조선에는 도둑질한 자는 감옥에 넣어 죄를 묻고 도둑질한 물건에 대해 배상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해도 도둑질은 도둑질입니다.


재판장: 이번에는 변호사가 피고인 홍길동에게 질문을 해주십시오

변호사: 당신은 왜 벼슬아치들의 재산을 빼앗았나요?

홍길동: 벼슬아치들은 나라에서 정한 세금 외에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부당한 세금을 더 걷었습니다.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농사를 포기하고 산에 올라가 풀뿌리를 먹고살고 있었습니다. 부당하게 걷어간 세금을 다시 백성들에게 돌려준 것뿐입니다

변호사: 그럼 당신이 암행어사가 되어 나쁜 벼슬아치들을 혼내주지 도둑질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홍길동: 저는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와 형처럼 벼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굶어 죽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백성들을 도와준 것뿐입니다.

변호사: 빼앗은 재산을 자신을 위해 쓴 적은 없습니까?

홍길동: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와 보십시오. 저는 백성들의 재산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제가 훈련시킨 부하들과 함께 열심히 농사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재판장: 이번에는 검사가 중인을 부르는 기회를 주겠습니다

검사: 당신은 어떻게 재산을 모았습니까?

벼슬아치: 제가 부자가 된 것은 저희 조상들이 열심히 모은 재산 덕분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이조 판서 일을 하셨고 녹을 받고 검소한 생활을 하시면서 재산을 늘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과거 시험을 보고 떳떳한 관리가 되어 녹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홍길동이 부자인 저를 보고 부당하게 재산을 모은 것이라고 판단하고 저의 전 재산을 빼앗아 갔습니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검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십시오

벼슬아치: 저는 성실하게 살아서 부자가 되었는데 부자는 무조건 나쁜 짓을 해서 재산을 모은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면 이 나라에서 성실하게 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도둑질을 해서 서로 뺏고 뺏기게 되는 사회가 된다면 이 나라에는 법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길동처럼 힘이 센 사람만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법이 있다면 제 재산을 돌려주시고 홍길동을 꼭 처벌해주시기 바랍니다.


재판장: 변호사도 증인에게 질문해주십시오

변호사: 증인은 세금을 얼마나 내나요?

백성: 저는 농사를 해서 얻은 곡식을 식구 수대로 세금으로 내고 군포 대신 곡식을 내고, 특산물도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추수를 끝내고도 식구들이 한 달 먹을 식량밖에 남지 않습니다.

변호사: 끼니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백성: 매일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산에 가서 풀뿌리를 캐서 죽으로 끓여 먹고 있는데 갑자기 홍길동님이 나타나셔서 육 개월 식량을 주시고 갔습니다. 저의 가족은 정말 오랜만에 흰쌀밥을 먹으며 부둥켜 울었습니다. 저에게 홍길동님은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변호사: 그럼 홍길동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백성: 당연히 죄가 없지요. 오히려 상을 줘야 하지 않나요? 임금도 잡지 못하는 탐관오리들을 처벌하고 백성들을 살게 해 주셨으니 상을 받을 만하지요. 저는 홍길동님이 벌을 받는다면 같이 따라 감옥에 갈 것입니다. 홍길동님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그동안 백성을 괴롭힌 탐관오리와 그 사실을 모른 채 방관한 왕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재판장: 그럼 포도대장과 홍길동의 최종 발언을 들겠습니다

포도대장: 홍길동은 조선의 법도를 어기고 지금 괴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조선에는 법이 있고 임금이 살아있습니다. 억울한 백성이 없게 만들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탐관오리들이 부당하게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았다면 그것은 조선의 사법제도가 할 일입니다. 홍길동의 도적 무리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마치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백성들을 위해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쳐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정의라면 아무도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기만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변명만 할 것입니다. 조선은 경국대전이 있는 법치국가입니다. 법대로 도둑질은 죄로 처벌받아야 합니다.

홍길동: 저는 서자로 태어나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도적떼들을 만났고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백성들을 위해 의로운 일을 하는 활빈당을 만들었습니다. 못된 탐관오리들에게 핍박받는 백성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왕은 그러한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오히려 저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아셨다면 오늘 같은 재판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정의를 위해 저의 능력을 발휘한 것이지 저의 이익을 위해 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을 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의논하지 않고 도둑질이라는 죄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진정 왕이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성들이 지금 누구의 편인지를 생각해보십시오, 백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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