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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달 Nov 04. 2022

책 내고 싶으세요?

두 번째 단계는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나 생각하기


나는 말하고 싶은 게 많다. 첫째, 엄마와의 관계 즉 여성에 관한 문제는 나의 정체성이었다. 남자 형제들 속에서 혼자 여자인 존재는 어린 시절 무척 외롭게 만들었다. 사촌도 있었지만 누군가 나를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하고 이름이나 ~씨, ~님으로 불리는 것이 편하다. 그렇다고 남자들과 편하게 잘 지내는 편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남녀 관계에서 예민하게 굴 때는 차별이라는 이름 앞에서다. 엄마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아들 딸을 차별하셨고 그 속에서 고집, 반항, 독립 뭐 이런 것들이 생긴 것 같다. 화해하기까지의 과정은 나의 정체성을 만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아들과 딸을 낳고 키우면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나의 모습에 참 할 말도 많고 풀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두 번째로 책이 좋다. 책을 읽다 보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은 자신 없는 분야이지만 소설을 쓰고 싶다. 내가 관심 두고 있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양심병 이야기, 데이트 폭력 등 시사적인 문제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싶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무슨 의미인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칼럼 속 < 채식주의자를 읽는다고 비건이 되지 않는다>는 문장에서 힌트를 얻어 드디어 작가의 의도를 알았다고 좋았던 기억은 나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고민하는 문제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정말 많은 여행 에세이가 있다. 그림과 사진이 담긴 여행, 배낭여행, 기차 여행, 혼자 하는 여행 등등. 이 속에서 어떤 차별성을 둔 여행 책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긴 하지만 가장 나다운 내가 직접 한 여행이면 그대로 기록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글로 써보거나 거창하게 기획서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긴다. 


<출간 기획서>

제목:

부제목;

**기획 의도:

**차별성:

책 소개:

작가 소개:

목차:

타깃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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