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rchid Mar 12. 2016

그릇



sunny juice camera




좋은 일들은 한없이 큰 그릇에 담고 싶었어. 나쁜 일들을 담는 그릇은 아주 작아서 그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도 쉽게 넘쳐흘러 내 안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했어. 하지만 야속하게도 현실은 정반대였지. 나쁜 일들은 큰 그릇에 고스란히 담겨 영영 사라지지 않고 좋은 일들은 매번 넘쳐흘러 언제 일어나기라도 했냐는 듯 사라져버려.

작가의 이전글 암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